철강·석화업계, '스마트팩토리' 구축…4차 산업혁명 대응 '총력'
철강·석화업계, '스마트팩토리' 구축…4차 산업혁명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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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압축기(회전기계) 감지센서의 이상 유무를 살펴보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오류 스스로 학습해 대응…효율성 및 생산성 향상 기대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새로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국내 철강·석유화학 회사들도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 구축을 진행하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자동화를 넘어 지능화된 설비를 뜻하는 스마트팩토리가 효율성은 물론 안전성 측면에서도 탁월해 저성장 국면을 극복할 돌파구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와 SK이노베이션 등 업계 리딩기업들은 최근 각각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진행하고 있다.

먼저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생산 부분에서 사물인터넷(IoT)과 빅데이터(Big Data), 인공지능(AI) 등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원가 경쟁력을 높이고 최고 품질의 제품을 최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의 구축을 앞당기기로 했다.

또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위해 조업·품질·설비를 모두 아우르는 데이터 통합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포항제철소는 각종 이상 징후를 사전 감지하거나 예측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 선행 분석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일괄생산 공정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포스코는 포항제철소 2열연 공장에서 레이저 센서와 AI를 활용한 스마트화 기술을 구현하고 있다.

포스코의 스마트팩토리는 권오준 회장의 청사진에 따른 것이다. 앞서 권 회장은 글로벌 철강 공급 과잉, 수요산업 부진 등으로 침체된 시장을 헤쳐 나가는 데 스마트팩토리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보고, 미래형 철강 공장 구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었다.

석유화학 리딩기업인 SK이노베이션도 최근 SK울산공장(CLX)에 '스마트 플랜트(Smart Plant)' 도입을 선언했다.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스마트플랜트에 나선 것은 SK이노베이션이 처음이다.

SK이노베이션은 SK울산공장에 스마트 플랜트 구축을 위한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상당한 성과를 보여 전 공정은 물론 SK이노베이션 사업장 전체에 확대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초 스마트플랜트 구축을 위한 TF(태스크포스)를 신설하고, 6개월간 적용 가능한 분야를 확인한 후 유해가스 실시간 감지, 회전기계 위험 예지, 스마트 공정 운전 프로그램, 스마트 워크 퍼밋(Smart Work Permit) 등 4개 과제를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다.

이들이 스마트플랜트에 나선 것은 오류를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생산 효율성을 더욱 끌어올릴 수 있다는 이유다. 기존 자동화 설비의 경우 오류가 발생할 때 직접 사람이 수정하는 등의 방법을 거쳐야 하지만, 스마트플랜트는 스스로 학습하고 대응이 가능해 공정의 효율성은 물론 생산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존 자동화 설비의 경우 오류가 발생해도 사람이 직접 오류를 수정하는 등의 과정을 거쳐야 해 효율성 측면에서의 효과는 적었다"며 "스마트팩토리는 인공지능을 통해 오류 발생 시 스스로 학습하고 대응이 가능해 비용 절감은 물론 효율성, 생산성 향상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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