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하반기 추경·국제유가 변동성 예의주시"
이주열 "하반기 추경·국제유가 변동성 예의주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2일 금융통화위원회 6월 금융안정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확장적 재정정책, 금융리스크 통화정책 대응 여지 넓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하반기 경기 흐름을 좌우할 불확실성 요인으로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포함한 정부의 경제정책 방향과 최근 급등락하고 있는 국제유가 움직임 등을 거론했다. 정부의 추경 편성으로 통화정책을 통한 금융안정 리스크 대응 여력이 커졌다는 점도 인정했다.

이 총재는 22일 삼성생명 본관 이전 이후 처음 개최된 금융안정점점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최근 경제 상황에 대해 "지난 4월 경제성장률을 2.6%로 전망했고, 지난달에는 4월 전망은 웃돌 것이라고 봤다"며 "추경을 포함한 정부의 경제정책의 향방, 최근 국제유가 변동성이 커진 점 등 대내외 여건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잠재해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금통위 의사록을 통해 내비친 '정부 재정정책 확대가 통화 완화 필요성을 줄인다'는 입장도 다시 한번 인정했다. 이 총재는 "최근 경제상황이 개선되고 있는 상황에서 추경을 포함해 재정정책이 보다 확장적으로 운영된다고 하면 통화정책은 성장세를 직접 지원하기 보다는 가계부채 등을 비롯한 금융불균형, 연준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자본유출 리스크 등에 더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여지가 생긴다"고 답변했다.

하반기 경기 하방리스크 요인은 대내외 수출 여건으로 꼽았다. 이 총재는 "무엇보다 올해 경기 회복세는 수출이 주도하고 있는데 그에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을 지켜봐야 한다"며 "중국 미국과의 통상환경 변화와 최근 유가 흐름 변동성 확대에 따른 신흥국 및 자원수출국 경기 흐름을 주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통화정책 정상화는 '예측 가능한' 리스크로 전망했지만, 보유자산 축소의 경우 예상치 못한 금융시장 충격 가능성도 주시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 총재는 "미 통화정책 정상화가 점진적이고 예측 가능한 방향으로 전개될 것으로 본다"며 "행여나 여건 변화에 따라 연준 정책에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 연준 보유자산 축소는 전례가 없던 일인 만큼 추진 과정에서 국내외 금융시장의 충격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겠다"며 "전개 과정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필요하다면 적기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