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하는 바이오의약품 시장…대기업 도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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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바이오로직스 연구원들이 연구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LG,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승부수'
SK, BMS 생산 공장으로 유럽 시장 신호탄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가 점차 확대되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바이오의약품 시장은 2009년 1160억달러(약 130조원)에서 2014년 1790억달러(약 200조원)으로 54% 증가했다. 2020년에는 2780억달러(300조원)까지 성장한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체 제약 시장에서 바이오의약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30%대까지 커질 것으로 관측된다.

삼성과 LG를 비롯한 국내 대기업들도 점차 확대되는 세계 시장 공략을 위해 팔을 걷었다.

삼성그룹 계열사는 이미 유럽 시장에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를 판매하며, 가시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 SK그룹 자회사 SK바이오텍은 글로벌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아일랜드 공장을 인수하며 몸집을 키우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와 필러로 두각을 나타냈던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옛 LG생명과학)는 류머티즘 관절염 치료제 바이오시밀러에 승부를 건다.

삼성그룹은 2010년 바이오를 5대 신수종사업으로 선정하고 이듬해 바이오 항체 의약품 전문 생산 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를 설립했다. 관계사로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있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엔브렐'의 바이오시밀러 '베네팔리'를 유럽에서 판매하고 있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청(FDA)으로부터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바이오시밀러 '렌플렉시스' 판매 허가 승인을 받으며 전 세계 약 80억달러 규모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밖에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유럽 허가 신청을 했으며, 대장암·폐암 치료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는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 루수두나는 올해 1월 유럽에서 제품 판매 승인을 받았고, 미국 승인 신청을 한 상태다.

의약품 위탁 생산을 맡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3공장 완공을 통해 세계 1위 바이오 위탁 생산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액 2272억원을 기록해 전년(674억원) 대비 237% 성장했다.

당뇨병 치료제 제미글로 판매 호조로 자신감을 얻은 LG화학 생명과학사업부는 바이오시밀러 시장에 뛰어들었다. 회사는 2012년 일본 제약사 모치다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엔브렐 바이오시밀러 개발에 돌입했다. 지난해 말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으며, 연말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SK는 바이오 부문(SK바이오팜·SK바이오텍)과 SK케미칼 생명과학부를 통한 투트랙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 중 SK바이오텍은 BMS 원료의약품 생산 공장을 인수하며 유럽을 비롯한 세계 시장 진출에 신호탄을 쏘았다. 국내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의 생산설비를 통째로 인수하는 것은 처음으로, SK가 올해 상반기 맺은 계약 중 가장 큰 건으로 알려졌다.

SK케미칼은 혈우병 치료제 '앱스틸라' 호주 판매 허가를 받으며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국내에서 기술을 개발한 바이오 신약으로는 최초로 미국, 유럽, 캐나다에 이어 호주까지 진출하게 된다.

CJ헬스케어 역시 류머티스 관절염 바이오베터와 빈혈, 수족구, 안과 질환 바이오의약품을 연구하고 있다. 바이오 의약품 생산을 맡고 있는 이천공장, 경구용 원료의약품, 수액제, 세파계 항생제를 생산하고 있는 대소공장을 비롯해 2010년 항암제 및 완제의약품을 생산하는 글로벌 수준의 오송공장을 완공해 세계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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