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올해 한국 증시 상승률이 주요국 중 최고 수준으로 치솟는 가운데 원·달러 환율도 주요국 중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고 있다.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가 일제히 강세를 보인 것이다.

18일 국제금융센터 등에 따르면 15일 기준 코스피지수는 2361.65로 지난해 말보다 16.5% 올랐다. 주요 선진국과 신흥국 중 한국보다 지수가 더 상승한 곳은 인도(16.7%) 뿐이다.

한국 다음으로는 △필리핀 16.4% △홍콩 16.2% △베트남 14.4% △독일 10.5% △인도네시아 9.1% △대만 9.0% △미국(다우존스) 8.1% △일본 3.8% 순이다. 미국 나스닥지수는 14.5%,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8.6% 올랐고 한국 코스닥지수는 6.1% 상승했다.

이와 반대로 올해 원·달러 환율은 주요 통화환율 중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 15일 기준 원·달러 환율은 1134.1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6.1% 하락했다.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가 그만큼 상승한 것이다. 원화보다 더 강세를 보인 통화는 대만달러 정도로, 환율 낙폭은 6.2% 수준이었다.

이외에도 달러화 대비 태국 바트 환율은 5.3% △일본 엔 5.2% △말레이시아 링깃 4.9% △싱가포르달러 4.7% △중국 위안 2.2% △인도네시아 루피아 1.1%씩 각각 내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달러화가 약세를 지속하며 다른 통화들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인 영향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무역 불균형 등을 고려해 '강(强)달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면서 달러 약세를 견인했다.

반면, 유로화와 홍콩달러 등은 달러화 대비 약세였다. 올해 중 유로화 환율은 6.0% 급등했고 홍콩달러 0.6%, 베트남 동 0.5%, 필리핀 페소가 0.2%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