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계약자 배당 '빈익빈 부익부'
생보사 계약자 배당 '빈익빈 부익부'
  • 서울금융신문사
  • 승인 2003.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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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교보 등 대형사 3480억, 705억 사상 최대
중소형사 전년도와 비슷...일부사 실시 여부 불투명

생보사 계약자 배당 규모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사인 삼성, 교보생명 등의 계약자 배당규모는 사상 최대 규모인 반면 중소형사들은 계약자 배당 규모가 전년대비 비슷한 수준이거나 대부분 실시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2002 사업연도 결산 결과 삼성, 교보 등 대형 생보사들의 계약자 배당 규모가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생명은 이미 계약자 배당 규모를 3천480억원으로 전년도 2천665억 원에서 30.5%가 늘었다.

교보생명도 705억원으로 전년도 418억원에서 73% 증가했으며 대한생명은 올해 800억원 규모의 계약자 배당을 실시할 방침이다. 특히, 대한생명은 지난 몇 년간 대규모 누적 손실로 계약자 배당을 실시하지 못했다.

반면, 중소형사와 외국계 생보사들은 일부사를 제외하고 대부분 계약자 배당 실시가 어려울 전망이다. 이들 생보사들은 당기순이익의 대부분을 지급여력 비율 등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이익잉여금으로 적립 할 방침이다.

흥국, 금호, 신한, 메트라이프 생명 등은 계약자 배당 방침을 정했지만 대형 생보사의 배당 규모에는 휠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흥국, 신한생명의 계약자 배당 규모는 각각 43억원, 22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다.

금호생명은 지난해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지만 올해 처음으로 계약자배당 규모를 27억원 정도로 잡았다. 외국계 생보사 중에서는 메트라이프생명이 12억원의 계약자 배당 규모를 결정했을 뿐 ING생명, 푸르덴셜 등은 배당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중소형 생보사들이 지난해 대규모 이익에도 불구 재무 구조 개선이 시급하다고 보고 있다”며 “이를 위해 후순위채 발행, 자본 증자 등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대부분의 이익을 내부 유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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