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B 홈앤서비스 '고용안정 처우개선' 확약
SKB 홈앤서비스 '고용안정 처우개선' 확약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홈앤서비스와 희망연대노동조합을 대표해 유지창 대표이사(왼쪽)와 박대성 공동위원장이 '홈센터 역무 내재화에 따른 확인서'에 서명했다. (사진=희망연대노동조합)

첫 노사간담회 열고 개선방향 합의…노사TFT로 새 임금체계 만든다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오는 7월 1일자로 공식 출범할 SK브로드밴드의 홈서비스 전문회사 홈앤서비스가 노동조합에 고용안정, 처우개선, 노사상생을 확약했다.

홈앤서비스와 희망연대노동조합은 16일 SK브로드밴드 본사에서 노사 간담회를 열고 '홈센터 역무 내재화에 따른 확인서'를 체결했다.

이 자리에서 유지창 대표이사와 박대성 공동위원장은 △홈고객센터 구성원 중 희망자 전원 홈앤서비스 정규직 채용 △점진적·단계적인 처우개선 △체계적인 육성프로그램 시행 △통합에 따른 혼란 최소화 △홈센터 업무 내재화 전환 과정 제반 문제에 대한 노사의 긴밀한 협조 및 상생 등을 약속하는 확인서를 체결했다.

홈앤서비스는 이번 간담회 및 확인서 체결을 통해 회사의 출범 목적이 '대고객서비스의 구조적 변화'와 '구성원의 삶의 질 향상'이라는 점을 확인했다. 노동조합은 자회사 출범을 환영하며 이번 사례가 방송통신산업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간담회에서 유지창 대표는 자회사 통합 후 정리해고 가능성에 대해 "인위적인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는 하지 않는다. 그럴 가능성도 없다. 직원 전원의 고용을 보장하는 것이 홈앤서비스의 원칙이다"라고 강조했다. '노동조건의 경우 센터별로 상이한 측면이 있는데 자회사 통합 후 조건이 하락하는 것 아니냐'는 노동조합 질문에 유 대표는 "근로조건은 (현재 업체들과 비교해) 당연히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홈앤서비스는 노동조합과 교섭‧대화를 진행하며 점진적이고 단계적으로 노동조건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노사는 오는 9월 새로운 임금체계 설계를 목적으로 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운영키로 합의했다.

이번 간담회와 확인서 체결은 자회사 직고용과 관련 첫 노사 공식대화이고, 노사가 함께 고용안정과 노동조건 개선이라는 방향을 확인하고 사회적으로 선언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박대성 희망연대노동조합 공동위원장은 "이번 합의는 이후 노사 논의의 방향에 관한 내용"이라며 "노동조합은 이번 홈앤서비스가 LG유플러스와 티브로드 등 동종업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해조 SK브로드밴드비정규직지부장은 "이번 합의서 체결은 현장의 불안을 해소하고 노동조건 개선을 위한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방송통신업계 하도급 문제를 개선하는 데에 다방면으로 노력해 온 추혜선 정의당 의원(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은 "비정규직 문제는 과정으로서 당사자인 노사 간의 대화와 결과로서 처우 개선을 동반하면서 풀어나가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간담회와 합의서 체결은 우리 사회 비정규직 문제 해결 방식과 관련하여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홈앤서비스가 흡수하지 못한 이른바 '미전환센터' 문제로 해당 권역의 서비스가 불안정하고 노동자들의 불안이 크다. 현재 103개 하도급업체 중 90% 이상의 업체가 SK에 사업을 반납했으나 7개 업체는 사업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대해 홈앤서비스는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겠다"고 밝혔고, 노동조합은 "모든 조합원이 빠르게 자회사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