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료=해외건설협회

대우건설 등 하반기 대형 프로젝트 수주 가시권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건설 수주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상반기 수주액이 2006년 이후 최악의 실적을 기록한 지난해 실적을 넘어선 데 이어 3분기 대형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몰려 있어 하반기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해외건설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해외 건설수주액은 159억831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9% 증가했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 굵직한 수주 낭보를 전한 중동지역이 89억4433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4억8312만달러보다 99.5% 증가했고 유럽도 4519만달러에서 2억7877만달러로 무려 516.9% 늘었다. 반면, 태평양·북미 지역은 13억6104만달러에서 7168만달러로 94.7% 쪼그라들었다. 아프리카나 중남미 역시 같은 기간 각각 73.7%, 85.7% 감소했다.

올해 하반기 중동 등에서 대형 건설 프로젝트 발주가 예정돼 있는 만큼 국내 건설사들의 굵직한 수주 소식이 전해질 것으로 보인다.

연초에도 대림산업 '이스파한 정유공장 개선 공사 계약'(2조2334억원)과 현대엔지니어링·현대건설 '규모의 사우스파12 2단계 확장공사'(3조8000억원), SK건설 '이란 가스복합화력 민자발전사업권'(4조1440억원) 등 대형 수주 소식을 전한 바 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대림산업, GS건설, 삼성엔지니어링 등 대형 건설사 5곳이 중동아시아·북아프리카(MENA 지역) 일대 건설 프로젝트에 입찰한 규모는 지난달 기준 622억달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80억달러 대비 64% 늘어난 것이다. 발주 국가별로는 알제리가 132억달러로 가장 많고 사우디(109억달러), 오만(86억달러), 이라크(80억달러) 등이다.

대우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은 3분기에 사업자 선정 예정인 오만 두쿰 정유공장 프로젝트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오만 두쿰 정유공장 프로젝트는 하루 23만배럴 규모의 정유공장을 두쿰특별경제구역에 건설하는 사업으로 60억달러 규모다.

GS건설은 단독 입찰한 9억5000만달러 규모의 아랍에미리트(UAE) 루와이스 정유공장 복구공사 최종 수주를 위해 발주처와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GS건설과 삼성엔지니어링 등이 수주 후보 명단에 오른 바레인 밥코 시트라 정유공장 사업도 3분기 시공사를 선정한다.

또 나이지리아 석유화학 프로젝트와 보츠와나 IPP(민자발전) 프로젝트 등은 대우건설 등이 수주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밖에 하반기에는 사우디아라비아가 가스 및 석유화학 건설 프로젝트를, 이란도 비슷한 프로젝트를 발주할 예정이다.

다만,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국가들이 일제히 카타르와 단교를 선언하면서 이 지역에 대한 발주물량 축소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현재 국내 건설사들이 진행하고 있는 공사 현장에 당장 큰 문제는 없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건설공사 진행도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장기간 미뤄졌던 대형 프로젝트가 다시 추진되면서 부진했던 국내 건설사들의 수주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단순 도급보다는 투자 개발형 사업을 도모하는 등 수주 방식에 큰 변화를 줘야 준다면, 하반기에도 지속 가능한 실적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과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