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용원 대표이사 (사진=키움증권)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업계 최초로 '온라인' 브로커리지(위탁매매)를 내세우며 무점포 전략을 내세운 키움증권.

출범 당시 점포 없는 증권사라며 손가락질 받기도 했지만 최저 수준의 거래 수수료와 온라인 플랫폼이 투자자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으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같은 키움증권의 성장 배경에는 권용원 사장을 빼놓을 수 없다. 2009년 키움증권 수장으로 오른 권 사장은 업계 내 장수 CEO로도 유명하다.

그는 공격적인 인수합병(M&A)으로 회사 외형을 키우고 단순 주식거래 외 온라인 자산관리·펀드 서비스를 시작하며 내실을 다졌다.

취임 직후 키움자산운용을 설립한 뒤 키움증권·자산운용 인도네시아(前 동서증권·자산운용)를 인수하고 키움저축은행(前 삼신저축은행)을 품으면서 덩치를 키웠다.

곧 이어 우리자산운용도 자회사로 편입해 키움자산운용과 합병, 키움투자자산운용을 출범했다. 지난해에는 TS저축은행을 인수해 키움예스저축은행을 선보이면서 단순 증권사가 아닌 온라인종합금융투자회사로 탈바꿈했다.

인수합병 결과는 호실적으로 이어졌다. 기존 리테일, 기업금융(IB), 투자운용(PI) 부문의 견조한 실적에 자회사 실적 개선이 더해지면서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은 9439억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대비 15%가량 오른 수준이다.

같은 기간 당기순익은 1799억원을 기록했다. 증시부진에 따른 거래대금 감소로 전년대비 5%가량 줄었지만 시장 전망치를 훌쩍 뛰어넘으며 선방했다. 지난해 연결기준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무려 15.3%를 자랑하며 막강한 경쟁력을 구축했다.

올해 역시 순항 중이다. 2017년 1분기 매출액 2963억원, 당기순익 607억원을 달성했다. 이 역시 전년 동기대비 각각 24.5%, 20%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주식시장에서 입지를 공고한 그는 이제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다. 올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삼아 입지를 다지겠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회사는 올해 초 태국 피낸시아 사이러스 증권사와 온라인 주식거래 시스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최근에는 일본 인터넷 금융그룹 SBI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두 회사는 한국과 일본에서 로보어드바이저 온라인 자산관리 등을 협력할 계획이다. 로보어드바이저는 키움증권이 자체 개발한 알고리즘을 활용해 자산 운용을 자문하고 관리해주는 자동화 서비스다.

이와 함께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에 홈트레이딩시스템(HTS)과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플랫폼 수출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