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매파적' FOMC에도 하락 …1120원선 공방
환율, '매파적' FOMC에도 하락 …1120원선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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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경기 개선 강조했지만…물가지표 부진 영향권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미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가 다소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으로 해석됐지만, 원·달러 환율은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다. FOMC의 금리 인상과 자산축소 계획 공개가 시장 예상에 부합한다는 판단이 우세한 가운데 미국 소비자물가 지표 부진도 달러화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1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원 내린 1120.0원에 개장해 오전 9시 30분 현재 전날보다 3.1원 내린 1120.8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에는 1120원선을 반납했으나 이후 낙폭을 다소 줄이는 등 1120원선을 기점으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FOMC 결과 연준은 기준금리를 종전대비 0.25%p 올린 1.00~1.25%로 조정하고,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2%로 높였다. 보유자산 축소 계획의 경우 국채를 매월 60억달러 한도로 축소하고, 이후 매분기씩 60억달러씩 늘리기로 했다. 옐런 의장은 최근의 인플레이션 둔화가 일시적이라고 평가하면서 경기 개선을 강조하면서 다소 매파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FOMC에 앞서 발표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는 전월대비 0.1%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동월대비해서는 1.9% 상승한 수치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대비 0.3% 감소했다. 이에 미 달러화 지수는 전일대비 0.05% 하락한 96.92p를 나타냈고, 엔·달러 환율은 0.42% 하락한 109.61엔으로 내려왔다.

원·달러 환율도 그간 FOMC 경계감으로 유지했던 1120원선 중후반 레벨을 벗어나 1120원선 민으로 하락하고 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옐런 의장이 경기에 대한 낙관적 태도를 유지했지만 시장은 미국 지표 부진에 집중했다"며 "달러화가 낙폭이 제한된 모습을 보였지만 미 국채금리가 하락하면서 한미간 시장 금리 차이 확대로 연결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간 균형점 역할을 수행했던 1120원선 하향이탈과 1110원선 안착 가능성이 높다"며 "다만 1110원대에서는 네고 보다 결제가 우위를 보여 낙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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