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문으로 들었소"…지난 1년 조회공시 최다 상장사 어디?
"풍문으로 들었소"…지난 1년 조회공시 최다 상장사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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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정수지 기자)

삼성전자·대우조선해양 5건, 디에스티로봇·케이엔씨글로벌 4건

[서울파이낸스 정수지 기자] 최근 1년간 조회공시를 가장 많이 요구받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는 삼성전자와 대우조선해양, 코스닥시장 상장사는 디에스티로봇과 케이엔씨글로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16년 5월1일부터 2017년 5월31일까지 유가증권시장 및 코스닥시장 상장사의 조회공시 건은 각각 102건, 85건으로 집계됐다. 조회공시는 상장법인에 관한 풍문이나 보도 사실 여부를 거래소가 확인·요구한 경우 상장법인이 직접 공시하는 것이다.

이 기간 유가증권시장에서 최다 조회공시 기업은 5건을 기록한 삼성전자와 대우조선해양이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말 증권가에 유포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사망설'로 조회공시를 요구받았다. 회사는 즉시 "이 회장의 사망설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 사망설이 유포된 직후 장초반 1% 안팎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삼성그룹주는 심하게 출렁이며 동반 급등한 바 있다.

같은 해 10월 미국에서 발생한 갤럭시 노트7 발화 사건과 관련해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노트7 소손(燒巽) 발생으로 정밀한 조사와 품질 관리 강화를 위해 공급량 조정이 있는 중"이라고 공시하며 생산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대우해양조선은 작년 6월 자사 직원이 180억원을 횡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시에 이름을 올렸다. 회사는 "전 직원 등에 대해 고소장 접수 후 추가 비리 사실을 확인하고 3월 중순경 해당 자료를 수사기관에 추가 제출했다"며 "전 직원 1인은 구속돼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인 7월 중순경 회사는 경영진의 5조원대 분식회계 혐의에 따른 기소설로 도마 위에 올랐고 이후 지난해 9월 '1년 동안 주식 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3월 한정 감사의견을 받았으며 2년 연속 한정을 받으면 상장폐지될 수 있다.

이어 현대상선과 우리은행이 3건으로 뒤를 이었고 △JW중외제약 △KB금융 △SK △SK네트웍스 △SK하이닉스 △두산건설 △미래에셋생명 △삼성중공업 △쌍용양회공업 △한솔아트윈제지 △한진중공업홀딩스 △한진해운 △현대백화점이 각각 2건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시장에서 최다 조회공시 기업은 4건을 기록한 디에스티로봇과 케이엔씨글로벌이었다. 디에스티로봇은 작년 8월 최대주주가 지분 매각에 나섰다는 보도로 공시 요구를 받은 이후 내달 대표이사 해임, 전화사채 및 신주발행 관련 이사회결의 무효 확인 소 제기설에 휘말리며 재차 공시 압박을 받았다.

케이엔씨글로벌은 지난해 6월1일 채권자에 의한 파산신청설에 따라 조회공시 답변을 해야겠다. 당시 회사는 채권자가 수원지방법원에 파산신청을 진행했으나 신청인이 소를 취하해 기각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같은 해 10월 "지난달 7일 박철씨가 당사를 상대로 수원지방법원에 파산을 신청했다"고 밝히면서 상장폐지 수순을 밟았고, 결국 올해 1월 거래소가 상장폐지를 결정했다.

차순위로는 에스에스컴텍과 비엔씨컴퍼니가 3건으로 이름을 올렸고 △쌍용정보통신 △아리온 △아이지스시스템 △에스아이리소스 △에임하이 △이에스브이는 각각 2번씩 조회공시를 요구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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