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2P 시장 빠른 성장세···올해 누적대출액 9천억원
P2P 시장 빠른 성장세···올해 누적대출액 9천억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P2P (사진=크라우드연구소)

분야별 비율 신용 21%, 담보 79%

[서울파이낸스 손지혜 기자]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P2P 시장은 올해 9000억원의 누적대출액을 취급하며, 전체 시장규모가 1조5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누적대출액 중 담보대출이 신용대출의 3배가 넘어 강세를 띠고 있다.

12일 크라우드연구소가 발표한 2017년 5월 말 기준 P2P금융성장보고서에 따르면 P2P 금융시장에 진입한 업체는 총 156개사이며, 누적 대출액은 총 1조2924억원, P2P금융의 평균 수익률은 13.93%이다.

P2P 금융시장은 2016년 하반기부터 올해 2월까지 평균 780억의 월 취급액을 보여왔다. 그러나 최근 5개월 동안은 총 6637억원이 유입되며 빠른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P2P대출가이드라인 적용유예 기간인 3~5월 동안에는 월평균 1584억원을 취급한 것으로 나타난다.

대출 가이드라인이 적용되고 나서부터는 1인당 투자 한도가 1000만원, 동일차입자에 한해서는 500만원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P2P 금융시장 분야별 비율은 신용 21%, 담보 79%로 담보 P2P가 여전한 강세를 보인다.

크라우드연구소에 따르면, 신용 P2P는 5월 368억원을 취급해 총 2725억원의 누적대출액을 기록한 것 대비 담보 P2P는 5월 1259억원을 취급해 총 1조199억원의 누적대출액을 기록했다.

특히 담보P2P의 경우 2017년 1~5월 취급액이 지난 2년간의 누적대출액 4749억원을 훌쩍 넘는 5450억원을 취급하며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또한, P2P 대출가이드라인 유예기간인 3~5월 동안 P2P금융시장 전체 취급액인 4752억원 중 81.4%에 해당하는 3869억원을 취급하며 P2P대출가이드라인 시행 전, 담보P2P에 투자금이 몰리는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차미나 크라우드연구소 선임연구원은 "P2P의 초창기 슬로건이 '적금보다 높은 수익률, 주식보다 안전하게'였던 만큼 P2P 투자자들의 성향은 다소 보수적"이라며 "투자자들은 '내 돈을 어떻게 갚을 것인지'와 '못 갚게 되면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중시하기에 원금 회수가 가능한 담보대출 쪽으로 몰리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담보대출의 경우 신용대출과는 다르게 원금 회수가 수월하다. 신용대출자의 경우 개인회생 절차를 밟는다면 투자자 입장에서 원금을 회수하기 어렵다. 하지만 담보대출의 경우 부동산 및 동산자산을 경매에 부치는 등 담보를 처분하면 원금을 회수할 수 있다.

한편 담보 P2P에 투자금이 몰리게 되는 또 다른 이유는 PF 대출자들이 P2P로 몰리기 때문이다. PF대출은 전체 부동산 담보 중에 대략 70%를 차지하고 있다. PF는 건축자금을 다루는데, 통상 1금융권에서는 건축자금에 대해 보수적으로 집행한다.

이 때문에 건설업자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40~50%대의 금리의 고리대금업을 이용해 왔다. 10%대의 금리로 대출받을 수 있는 부동산 P2P 쪽으로 차입자가 몰리게 된 것은 당연하다.

이런 추세로 인해 2016년 2월부터 꾸준히 담보P2P의 비율이 증가했고, 담보 쪽을 다루는 P2P 업체 자체도 많아졌다.

신용P2P대출의 평균 수익률은 12.45%이며 담보P2P대출의 경우 14.3%로 조사됐다.

한편 크라우드연구소는 매월 P2P금융성장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최근에는 P2P가이드라인의 도입으로 '2017 안전한P2P투자가이드'를 발표한 바 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