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연준 금리인상 가시화… 하락장 전망
[주간채권전망] 연준 금리인상 가시화… 하락장 전망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12~16일) 채권시장은 6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주목하는 가운데,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 해소로 하락장이 펼쳐질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두 번째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 되고 있어, 금리인상 여부보다는 연내 인상 횟수와 자산 축소와 관련한 열런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 스탠스, 점도표(dot-plot) 변화 가능성 등에 주목된다.

연준은 오는 13~14일(현지시간) 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결정하고, 이후 옐런 의장의 기자회견이 이뤄진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6월5일~6월9일) 채권시장은 미국 정치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미국채10년 금리 연저점 경신, 초장기물 입찰 호조 등의 영향으로 장기물 중심의 금리하락세가 지속됐다.

대내 요인보다는 대외 재료에 의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였다. 지난 주말 미국 비농업 고용 지표 부진과 아랍 국가들의 카타르 단교 등으로 금리는 하락 출발했다. 30년물 입찰 호조도 금리 하락을 뒷받침한 가운데 영국 총선과 미국 전 FBI 국장 청문회를 앞두고 안전자산 선호가 이어졌다.

하지만 코미 전 국장의 서한과 증언이 시장 예상과 유사해 정치적 불안감이 완화되면서 금리는 상승 전환했다. 또, BOJ의 출구전략 조기 시행 가능성 언급도 금리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영국 총선 출구조사 결과, 보수당이 과반수 의석 확보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나 브렉시트 관련 우려가 재부각됐다. ECB 회의에서는 경제전망을 상향했지만, 기자회견에서 완화정책 유지를 시사, 시장 우려감은 완화되며 금리는 소폭 하락 마감했다.

국고채 3년물은 전 주보다 0.2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오른 1.632%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은 3.6bp 하락한 2.173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장단기 스프레드(3년물과 10년물 간 금리차)는 54.1bp로 전 주말(57.9bp)보다 3.8bp 축소됐다.

지난주 주요기관(외국인, 기금, 보험, 투신, 은행)들은 모두 9주 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갔다. 외국인은 이번주 순매수 2조5000억원, 순투자 2122억원을 보여 지속적으로 잔고를 늘려간 반면, 보험, 기금, 투신은 순투자 기준으로는 마이너스를 보이며 전주말비 잔고가 감소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8956계약, 10년 선물을 3273계약 순매수했다. 현물 시장에서는 국고채를 1조957억원, 통안채를 1조 4,074억원 순매수 하는 등 총 2조5032억원의 원화채권을 순매수 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6월 기준금리 인상 결정 이후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완화되며 시장 금리는 하락장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연준자산 매각 관련 비둘기적 스탠스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물가 하락과 일부 지표 예상 하회 등으로 9월 인상 확률은 낮아지면서 미 시장금리 하락의 배경 중 하나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자산 축소도 재투자 축소를 통한 점진적인 방안이 예상된다"며 "즉 연준은 시장에 충격을 주지 않으려 할 것으로 보이고, 시장도 이에 화답하면서 인상 시 금리 상승 압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6월 FOMC에서 점도표가 하향 조정되거나 시장 예상과 달리 자산 축소 등에서 연준이 매파적으로 나오지 않으면 다시 박스권이 전망된다"며 "단기 투자자는 딜링, 장기 실수요자는 (초)장기물 금리 반등 시 분할 매수 권고를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정성윤 현대선물 연구원은 "미국 6월 금리인상 가능성으로 주 중반까지 조정 국면 우위를 전망으로, 유럽 정치 리스크의 완화 흐름도 채권에 비우호적"이라며 "대내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이 추경 및 경기부양 기대 고조로 귀결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정 연구원은 "그러나 6월 FOMC가 사실상 불확실성 해소 요인으로 작동할 가능성이 농후하므로 변동성에 따른 리스크 관리 마인드를 겸비하되, 저점매수 및 전약후강 대응을 견지할 것을 권고한다"고 덧붙였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