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극적 해외진출·R&D 강화가 글로벌 기업 비결"
"적극적 해외진출·R&D 강화가 글로벌 기업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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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회 '월드 클래스 중소·중견기업 수출전략과 시사점' 보고서

중소기업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창업 초기부터 해외시장에 적극 진출하고 연구개발(R&D) 투자를 강화해야 한다는 권고가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이 12일 발표한 '월드 클래스 중소·중견기업 수출전략과 시사점' 보고서는 뛰어난 기술력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는 '월드 클래스 300 및 글로벌 전문기업(이하 WC 기업)' 232개사의 수출 전략과 특성, 사례 등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WC 기업들은 평균 29.7년의 업력과 6천330만달러(약 712억원)의 직수출(2016년 기준) 실적을 갖고 있었다.

또 2012∼2016년 사이 우리나라 전체 수출이 연평균 2.3% 감소할 때 9.0%의 높은 수출 증가율을 기록했고, 매출 역시 3년 평균 7.1% 증가하며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WC 기업들은 R&D 투자 매출 비중도 국내 제조업 평균 2.1%보다 높은 2.7%에 달하고, 평균 28개국에 수출하는 등 수출 시장도 다변화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WC 기업 중 창업 3년 이내에 해외 시장을 공략했던 '본-글로벌(Born-global)' 기업들은 평균 1.4년 만에 첫 수출에 성공해 WC 기업 평균 8.3년보다 6.9년이나 짧았다.

본-글로벌 기업들이 수출 100만달러(약 11억2천만원)를 달성한 기간도 5.6년으로, WC 기업 평균 12.7년보다 배 이상 빨랐다.

새 시장에 먼저 진출하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 전략으로 성공하는 기업들은 R&D가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8%(제조업 평균 2.1%, 2015)에 달하고, 특히 수출의 55% 이상이 첨단 부품 및 IT 등 분야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수출기업 중 20개국 이상에 수출하는 기업은 2.4%에 지나지 않는데 반해 WC 기업은 48.7%에 달하며, 50개국 이상에 수출하는 기업도 19%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제무역연구원 조빛나 연구위원은 "조사 결과 수출기업의 73%는 기업 및 제품이 쇠퇴·구조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응답해 우리나라 산업 및 수출구조의 새로운 성장 동력 발굴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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