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세에 허리 휘는 저소득층…소득 27% 임대비용
월세에 허리 휘는 저소득층…소득 27% 임대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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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저소득층의 주택 임대비용이 소득의 2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약계층에 대한 주거비 부담 축소를 위한 정책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2일 신용상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이 발표한 '주택임대 수익률 분석과 취약계층 주거안정 관련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소득 대비 임대료 비율(RIR)을 소득계층별로 보면 저소득층(소득 1∼4분위)은 평균 26.7%에 달한다. 이는 중소득층(5∼8분위·18.9%)이나 고소득층(9∼10분위·20.6%)을 상회하는 수치다.

특히 RIR 30% 이상인 '임대료 과부담 가구' 비중은 저소득층이 37.8%로 중소득층(13.9%)과 고소득층(21.8%)보다 크게 높았다. 반면 중소득층은 51.5%, 고소득층은 34.3%로 저소득층보다 월세 비중이 훨씬 낮았다.

국내 주택시장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며 저소득층 집값 부담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저소득층 주거 형태 중 월세 비중은 72.3%를 기록했다.

신 위원은 "임대가격 산정 기초가 되는 전셋값 안정이 취약계층 주거안정에 필수적 요소"라며 "장기 공공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주택바우처 사업 등으로 취약계층 월세 부담을 완화하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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