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문 영업양수
이랜드리테일,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부문 영업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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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 이랜드는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 내에 다수 아동복 브랜드들과 동시에 입점되면 집객 효과가 더 높아질 뿐만 아니라 외형 확장이 더 수월할 것으로 판단했다. (사진=이랜드리테일)

경쟁력 강화뿐만 아니라 외형 확장으로 IPO 가치 증대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이랜드가 재무구조 개선을 한 단계 마무리 짓고 사업부 간 포트폴리오 조정에 본격 나선다.

이랜드그룹은 유통사업 법인인 이랜드리테일이 패션사업 법인인 이랜드월드가 운영하던 아동복 사업을 영업양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아동사업부 자산양도 안건을 승인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이랜드리테일의 아동 자체 브랜드(PB)와 아동복 사업 부분을 결합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시키고 이랜드월드는 스파오, 미쏘 등 대형 제조·유통 일괄 브랜드(SPA) 사업 등에 집중하게 될 것"이라면서 "브랜드와 사업부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사업부 간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랜드리테일은 기존 7개 아동 PB를 운영, 연간 15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랜드월드 아동복 사업 부분은 로엠걸즈·유솔·코코리따 등 총 9개 브랜드를 통해 연간 24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회사는 이번 영업양수로 사업부 경쟁력 강화를 기대하고 있다.

대형 SPA 매장 중심으로 운영되는 성인복과 달리 아동복은 중·소형 매장 위주로 운영되는 것이 특징으로, 이랜드리테일이 운영하는 유통점 내에 다수의 아동복 브랜드들과 동시에 입점되면 집객 효과가 더 높아진다는 설명이다.

법인별로도 이랜드리테일은 유통 PB 브랜드 강화를 통해 유통 시장 내에서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이랜드월드는 패션 SPA, 잡화, 주얼리, 스포츠 브랜드 등 전문화된 패션 영역 강화에 집중해 패션 강자로서 입지를 굳힐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는 지주회사 체계로 가기 위한 사전 작업으로 그룹 전반에 시너지를 낼 것으로 관측했다.

이랜드 관계자는 "규모 있는 외형 매출과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아동사업부 인수를 통해 리테일 상장 시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게 될 전망"이라면서 "향후 순수 지주회사를 역할을 하게 될 이랜드월드는 선택과 집중으로 패션 사업 부문의 경쟁력을 강화해 별도로 독립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랜드는 '이랜드월드-이랜드리테일-이랜드파크'로 순서대로 이어지던 기존 체계를 이랜드월드에 종속해 수평 지배하는 회사로 바꾸고, 이랜드월드 내에 속해 있는 패션 사업부도 완전히 분리시켜 사업형 지주회사에서 순수 지주회사로 만든다.

이를 통해, 이랜드리테일을 단순화해 상장에 최고의 효과를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결 간결한 지배구조로 만들어 사업부별로 선택과 집중할 수 있게 하며, 소유와 경영이 분리된 선진 경영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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