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 오골계' 어디까지?…제주이어 경기 파주서도 AI 발생
'군산 오골계' 어디까지?…제주이어 경기 파주서도 AI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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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전북 군산발 조류인플루엔자(AI)가 경기도 파주지역까지 퍼져나간 것으로 드러나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파주지역의 AI발생은 6년 5개월 만이다.

경기도 방역당국은 3∼4일 밤사이 파주시 법원읍 농장에서 키우던 토종닭과 오골계, 칠면조 등 1천600마리를 매몰처분하고 주변을 통제했다.

이 농장은 지난달 23일 군산 종계농장에서 오골계 500마리를 들여온 것으로 파악됐고, 지난 3일 간이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바이러스 유형과 고병원성 여부는 6일께 판명날 예정이다. 도 방역당국은 이 농장의 AI가 군산 종계농장과 같은 H5N8형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농식품부는 지난 3일 제주도의 토종닭 사육농가에서 AI 바이러스는 H5N8형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해당 농가는 지난달 27일 제주 지역의 한 재래시장에서 오골계 5마리를 사왔다. 농식품부가 폐사한 오골계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 전북 군산 서수면의 1만9천마리 규모 농가에서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경기도 방역당국은 확실한 차단을 위해 이번 파주 발생 농장 주변에 통제소 4곳을 설치하는 한편 해당 농장을 다녀간 사료·축산 차량이 있는 조사 중이다.

또 오골계, 타조, 칠면조 등 특수 가금류 농장과 재래시장을 중심으로 예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다만 도 방역당국은 일단 도내 양계농장 등의 재입식은 예정대로 한다는 방침이다. 현재까지 안성, 여주, 용인, 이천, 평택, 김포 등 경기 남부 6개 지역 22개 농장이 재입식 승인받았다.

파주지역 AI는 2011년 1월 이후 6년 5개월 만이다. 당시 1개 농장에서 AI가 확인돼 반경 3㎞ 안에 있는 15개 농장 닭 4만5천마리를 매몰처분했다.

도 방역당국은 지난해 말부터 전국을 초토화한 AI 사태 때도 무풍지대였던 파주에서 AI가 발생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전국 양계 농장을 초토화한 AI로 피해를 본 도내 농장들도 5개월 만에 겨우 재입식을 추진하다가 또 AI가 발생하자 바짝 긴장하고 있다.

당시 경기지역에는 지난해 11월 20일 양주시 백석읍의 한 산란계 농가를 시작으로 14개 시·군 123개 농장에서 AI가 발생했고 방역당국은 인근 농장까지 포함해 총 206개 농장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 1천588만4천여 마리를 매몰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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