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NH투자증권

[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 臨河羨魚 不如結網'(임하선어 불여결망)- 강에서 노는 고기가 욕심 나거든 헛욕심 내지 말고 집에서 그물을 만들라.

김원규 NH투자증권 사장(사진)이 올해 초 신년사에서 중국의 유학자 동중서의 표현을 빌려 강조한 말이다. 그는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는 갈망하고 지켜보는 것보다는 한시라도 빨리 실천에 옮기는 것이 성공을 거둘 수 있는 지름길임을 역설했다.

그간 신년사 때면 으레 임직원들에게 '실천의 당위성'을 강조했던 김 사장은 지난 3월 제50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연임에 성공, NH투자증권의 수장을 1년 더 맡게 됐다. 연임 후 관심을 끈 그의 성적표는 합격점이라는 평이다.

NH투자증권은 연결재무제표 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 1200억800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0.1% 증가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885억6500만원으로 38.3% 늘었고, 매출액은 16.5% 증가한 3조6251억5700만원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호실적을 견인한 IB(투자은행) 부문의 두드러진 성적이 눈에 띈다. NH투자증권는 1분기 IB 부문에서 영업수익(매출액) 896억원, 영업이익(564억원)을 기록, IB 부문 최강자의 면모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덴티움, 호전실업 등 5개 기업의 상장 주관을 맡아 상장을 성사시켰다. 이는 전체 시장 점유율 54.2%로, 업계 1위다. 이와 함께 유상증자 주관업무(66억원)와 채권 인수, 발행 주관업무(94억원)에서 양호한 수수료수입을 올렸다.

NH투자증권의 IB부문 호성적은 김원규 사장의 '실천력'이 주효했다는 평이다.

그는 올해 초 "회사는 금융당국이 진행 중인 초대형 투자은행 육성 정책에 가장 적합한 경쟁력을 가진 회사"라며 "강점인 강력한 IB와 구조화 역량을 바탕으로 자기자본 활용 비즈니스를 더욱 키우자"고 강조했고, NH투자증권은 업계 IB 부문에서 존재감을 더욱 과시하게 됐다.

올해 2분기 역시 긍정적 전망이 잇따른다. 회사는 IPO시장의 '최대어'(大語)로 거론됐던 넷마블게임즈의 대표 주관을 맡아 성공적 상장을 주선했다. 이에 청약 수수료 인식을 포함, 수수료로만 150억여 원을 쥘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함께 파생결합증권(DLS)의 기초 자산인 주요국 증시 또한 양호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증시 호조와 함께 1분기 호실적과 잇단 낙관적 전망에 NH투자증권의 주가는 상승 곡선으로 이어졌다. 지난해 말 965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1만415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47% 가까이 뛰었다. 여기에 증권사 가운데 배당성향이 강한 것으로 평가되며 증권주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그간 누려왔던 외형 1위의 프리미엄도 이젠 사라졌고,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김 사장은 일궈낸 성적을 자찬하는 대신, 향후 무한 경쟁 시대를 예고하며 긴장의 끈을 바짝 죌 것을 주문했다. NH투자증권의 올해 발걸음이 자못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