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산불, 5시간여 만에 불길 잡혀"…주민들 '안도의 한숨'
"수락산 산불, 5시간여 만에 불길 잡혀"…주민들 '안도의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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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 오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 대형산불이 발생했다. (사진=연합뉴스)

소방당국, 헬기 동원 잔불 정리…방화 가능성 등 원인 조사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1일 밤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에서 난 산불의 불길이 이튿날 새벽 완전히 잡혔다. 이에따라 아파트 베란다 등에서 산불의 진행 상황을 지켜보던 인근지역 주민들도 안도의 한숨과 함께 불안감에서 벗어났다.

소방당국은 "2일 오전 2시25분께 귀임봉 주변 큰불은 완전히 잡혔다"며 "잔불을 정리해가면서 더는 확대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당국은 오전 3시 기준 축구장 면적의 약 5.5배인 산 3만 9천600㎡가 소실된 것으로 추정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차량 59대와 소방, 경찰, 구청, 군, 산림청, 한국전력, 의용소방대 등 총인원 2천314명을 동원해 진화 작업을 벌였다. 고압 펌프차 6대를 배치해 정상까지 소방 호스를 끌어올려 물을 뿌린 끝에 5시간17분만에 초진에 성공했다.

국민안전처도 오전 2시께 "6월2일 오전 2시 현재 수락산 산불 주불진화 완료, 산불진화대 잔불진화 총력 중, 인근 주민은 안심하시기 바랍니다"라는 내용의 문자를 발송했다.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 야간에 불이 나 소방헬기는 투입되지 않았다. 하지만 소방당국은 동이 트자 헬기 4대를 투입해 잔불 정리작업을 벌이고 있다.

▲ 2일 오전 전일 대형 산불이 발생한 서울 노원구 수락산에서 소방헬기가 물을 뿌리며 잔불을 정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앞서 산불은 1일 오후 9시8분께 수락현대아파트 뒤 제2등산로와 한신아파트 뒤 제3등산로 5부 능선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오후 10시4분께 7∼8부 능선을 거쳐 10시30분께 9부 능선을 통과한 다음 오후 11시께 정상까지 도달했다. 한때 강한 바람으로 불길이 거게게 번지는 등 진화작업에 애로를 겪기도 했지만 날이 바뀌면서 바람이 잦아들면서 진화작업에 가속이 붙어 더 큰 피해로 확산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

소방당국과 경찰은 날이 밝는 대로 산불 발생 원인과 관련 방화 가능성은 없는지, 정확한 피해 등에 대한 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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