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내수시장 '쌍용차만 달렸다'…티볼리·G4 렉스턴 '쌍끌이'
5월 내수시장 '쌍용차만 달렸다'…티볼리·G4 렉스턴 '쌍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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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쌍용자동차)

SUV 양대 시장 주도 '11.4%↑'…현대차 '부진'·한국지엠 '고전'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차, 기아차, 르노삼성, 한국지엠, 상용자동차)의 5월 달 내수 시장 판매실적에서 쌍용자동차만이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을 달성했다.

5개 완성차의 내수 총 판매실적은 전월 대비 7.1% 감소한 13만 5443대를 기록했다. 내수시장의 마이너스 성장을 보인 것은 5월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가 컸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내수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그랜저'와 쌍용자동차의 'G4 렉스턴'이 신차효과를 보이면서 각 브랜드의 내수판매 실적에 절대적인 역할을 했다. 특히 대형 SUV ‘G4 렉스턴’ 신차효과는 쌍용자동차를 국내 완성차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두 자릿수 플러스 성장으로 이끄는 데 큰 역할을 했다.

한국지엠은 지난달 내수시장에서 감소 폭이 가장 컸다. 5월 내수판매는 1만1854대로 이는 전년 동월대비 31% 감소세를 보였다.

가장 큰 원인은 한국지엠의 주력 모델인 경차 스파크가 전년 대비 56.9% 하락한 3682대에 그친 것이다. 여기에 중형 SUV 캡티바, 준대형 세단 임팔라와 올란도도 판매가 크게 줄었다.

한국지엠은 중형 세단 말리부와 준중형 크루즈, 소형 SUV 트랙스 등 1년 내 모델체인지를 거친 차종들은 실적이 양호했다.

회사 측은 5월 내수시장에서 큰 감소세를 보였으나 준중형 세단 크루즈와 중형세단 말리부, 소형 SUV 트랙스 등 주력 제품 라인업의 실적은 상승세를 이어가 내달 내수시장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현대차는 국내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0.4% 감소한 총 6만 607대를 판매했다. 국내시장의 판매를 이끈 모델은 그랜저(1만 2595대), 아반떼(7834대), 쏘나타(7597대) 등의 승용차로 21.5% 증가세를 보이며 내수시장을 이끌었다.

그랜저는 내수시장에서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6개월 연속 신차효과를 보이며 매달 1만 대 판매를 돌파하며 준대형차 시장에서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자동차의 내수 실적 감소에는 SUV 라인업들의 판매가 저조했던 것이 원인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하반기에도 저성장 기조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내실강화와 책임경영을 기반으로 판매실적 만회를 위한 단기적인 대응 보다는 시장 상황에 맞춰 탄력적으로 대응하고 경쟁력 있는 신차 출시를 통해 위기를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5월 국내에서 4만 3522대, 해외에서 17만 5606대 등 총 21만 9128대를 판매했다. 내수시장의 경우 개별소비세 인하 막바지 판매 집중과 K7, 니로 신차 효과 등의 호재가 있었던 전년 대비 8.6% 감소세를 보였다.

기아차의 5월 내수판매는 모닝, 프라이드 등 소형차의 판매 증가에도 불구하고 K시리즈, 쏘렌토 등 주력 모델의 노후화와 신차 효과 감소 등으로 인해 전반적인 판매 감소를 기록했다.

특히 K7, 니로 등의 신차 효과와 함께 개별소비세 인하 효과로 판매가 크게 늘었던 지난해와 대비해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기아차의 5월까지 누적 국내 판매는 20만 8828대로 지난해 대비 6.9% 감소했다.

르노삼성의 내수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16.2% 감소한 9222대를 판매했다.  이는 르노삼성의 주력모델인 SM6가 지난해 사전계약 분 대량 출고로 인해 신차효과가 희석되면서 판매호조의 기저효과로 올해 5월 3974대로 저조한 실적을 보였다.

전년대비 내수시장에서 감소세를 보였지만 QM3의 경우 이달 경쟁사 신차 출시 소식에도 지난달 총 153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39.2%, 전달대비 25.4%의 급반등을 끌어냈다.

쌍용자동차는 5월 내수시장에서 1만 238대를 판매해, 전월 대비 22.7% 상승과 전년 동월대비 11.4%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티볼리 브랜드에 이은 G4 렉스턴의 본격적인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이 증대한 결과이다. 특히 G4 렉스턴은 출시 첫 달에 2,703대가 판매되면서 대형 SUV 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며 프리미엄 SUV 시장을 주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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