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은 총재 "올해 금리인상 3~4회…연말부터 자산 축소"
美 연은 총재 "올해 금리인상 3~4회…연말부터 자산 축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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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일 서울 중구 조선효텔에서 열린 BOK 국제컨퍼런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사진=한국은행)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존 윌리엄스 미국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올해 미국 정책금리 인상 횟수가 3~4차례 가능할 것으로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1일 서울시 중구 조선호텔에서 개최된 한국은행(BOK) 국제컨퍼런스에 참석해 기자회견을 갖고 "기본적으로 올해 금리 인상 횟수를 3번이라고 생각하지만, 잠재적인 경제의 상방 요인이나 재정부양책을 생각할 때 4번까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 3월 금리를 연 0.75~1.00%로 25bp(0.25%p) 인상한 바 있다. 올해 미 금리 인상이 추가로 2~3차례 단행될 수 있다고 시사한 것이다.

다만, 윌리엄스 총재는 '6월 금리 인상을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 또는 아니다로 답변할 수 없다"며 "자료를 분석해야 한다"며 말을 아꼈다.

미국 경제에 대해서는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실업률이 4.5%를 밑도는 견조한 성장 궤도에 올라있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지만, 지금 같은 견조한 경제 성장 움직임을 보이고 노동시장이 개선 흐름을 보이면 내년에는 2%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준의 연말 자산보유 축소 계획도 언급했다. 윌리엄스 총재는 "미국 대차대조표는 현재 4조달러 넘게 운용하고 있다"며 "견조한 경제성장 움직임이 이어지면 올 연말께 자산보유 축소를 시작하고 향후 몇 년에 걸쳐 진행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중국 경제에 대해서는 "중국 당국이 경제 연착륙을 위해 다양한 정책 조치를 펴왔다"며 "부채가 금융시스템에 위험 요인이지만 관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이어 "중국은 이미 자신들의 리스크(위험)를 잘 알고 있어 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향후 금리 수준에 대한 전망도 내놨다. 윌리엄스 총재는 "전 세계 국가들의 이자율이 인구구조, 생산성 향상 둔화,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 증가 등으로 20여 년 전보다 크게 떨어졌다"며 "앞으로도 이자율은 낮은 수준을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낮은 이자율은 통화정책의 제약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므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정책을 비롯한 각종 정책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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