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시장 대선 후 '후끈'…단지 간 희비 엇갈려
분양시장 대선 후 '후끈'…단지 간 희비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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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수요자들.(사진=GS건설)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전통적인 분양 비수기인 여름으로 접어들었지만 대통령 선거 이후 분양물량이 쏟아져 나오면서 분양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26일 금융결제원 등에 따르면 한강메트로자이 1순위 청약접수 결과, 3226가구 모집(특별공급 제외)에 2만3049명이 신청해 평균 7.1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1단지는 1037가구에 1만781건이 몰려 평균 10.40대 1의 경쟁률을 보였고, 2단지도 2189가구에 1만2268건이 접수돼 평균 5.60대 1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1단지 전용면적 59㎡로, 50가구 모집에 4675명이 청약을 넣어 무려 93.50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2단지 전용면적 59㎡도 385가구 모집에 5260명이 몰려 13.66대 1로 마감됐다.

영등포구 신길5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라매 SK뷰'도 지난 24일 1순위 청약접수 결과 527가구 모집에 1만4천589명이 몰려 평균 27.7대 1의 경쟁률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됐다. 2가구뿐인 전용면적 70㎡ 주택형에는 212명이 몰리며 106.0대 1의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단지가 들어서는 김포는 11·3 부동산 대책의 청약 조정대상 지역에서 제외돼 6개월 이후부터 분양권 전매가 가능해 투자 수요까지 가세하면서 청약경쟁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4일 1순위 청약접수를 진행한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아파트도 평균 3.3대 1, 최고 13대 1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앞서 지난 17일 청약접수를 진행한 대구 수성구 범어네거리 서한이다음은 154가구 모집에 4만3천129명이 몰려 평균 280.0대 1, 최고 59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이렇게 대선 이후 분양에 나선 일부 인기 단지들은 분양 비수기가 무색하게 좋은 성적표를 받아든 반면 일부 비인기 단지에서는 미분양이 속출하는 등 양극화가 뚜렷했다.

충북 충주에서 분양한 '충주 호암 힐데스하임'은 1순위 청약접수 결과 867가구 모집에 254명만 청약해 순위 내 마감하지 못했고 지난해 수백 대 일의 경쟁률을 보인 제주도에서는 지난 11일 1순위 청약을 받은 '서귀포 화순 블루팰리스'가 47가구 모집에 2명만 청약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이달에만 총 3만1000여가구가 분양되고 내달에는 7만3000여가구의 분양이 예정된 데다 내후년까지 입주 예정 물량도 많아 전문가들은 당분간 청약시장의 쏠림현상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앞으로 몇 년간 입주 예정 물량이 많아 청약시장이 언제 가라앉을지 모르는 불확실한 상황인 만큼 주택 수요자들이 단기 시세차익을 얻을 수 있거나 입지·가격 경쟁력 등이 좋은 단지로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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