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사상 최고 '코스피'+FOMC 실망에 급락 마감
환율, 사상 최고 '코스피'+FOMC 실망에 급락 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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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HTS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미 금리 인상 경계감으로 지지력을 나타냈던 원·달러 환율이 하루새 10원 이상 급락했다. 밤새 발표된 5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실망감에 더해 국내 증시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원화 강세 압력이 가팔라졌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7.8원 내린 1119.0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10.3원 내린 1116.5원에 마감했다. 지난 16일(1116.0원·종가기준) 이후 7거래일 만에 최저치다.

3주 앞으로 다가온 6월 FOMC 경계감을 반영해 1120원선을 회복했던 원·달러 환율은 밤새 발표된 5월 FOMC 의사록이 실망스러운 수준으로 평가되면서 재차 급락했다.

4거래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코스피 지수의 랠리도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1.1% 급등한 2342.93p에 거래를 마치면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은 장중 1170억원을 순매수해 원·달러 환율 하락 압력을 더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19원에서 하락 출발해 장 초반 지지력을 나타내면서 오전 9시 18분 1120.8원에서 고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는 재차 레벨을 낮추면서 1118원선까지 하락했고, 오전 11시 20분 이후 한 차례 더 레벨을 낮추면서 1116원선에 진입했다. 오후 들어서는 1118원선을 재차 회복했으나 장 막판 하락세를 더하면서 마감 직전 1116.1원에서 바닥을 찍은 뒤 1116.5원선에서 최종 마감했다.

이날 개최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기준금리를 연 1.25% 수준에서 예상대로 동결하면서 환시 영향은 크지 않았다. 이주열 총재가 9월 수정전망에서의 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을 시사한 점도 시장 예상에 부합했다는 평다가.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5월 FOMC 의사록이 시장 기대보다 덜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인 것으로 해석되면서 6월 FOMC 회의 결과에 대한 경계감이 많이 희석됐다"며 "하방 경직됐던 원·달러 환율도 큰 폭 하락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장 초반에는 하단이 지지됐으나,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외국인 수급도 양호한 모습을 보여주다보니 낙폭이 커졌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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