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서민금융 올들어 2조1378억원 지원…전년比 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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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잇돌 대출' 출시 이후 6472억원 기록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기자] 올해 들어 정책서민금융 지원 실적이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저신용자의 이자 부담을 덜기 위해 마련된 '사잇돌 대출'은 출시 이후 현재까지 총 6472억원 규모로 공급됐다.

25일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2017년 4월말 사잇돌 대출 및 정책서민금융 공급 실적'에 따르면 올 1~4월 정책서민금융 지원 실적은 총 2조1378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6194억원)에 비해 32.0% 증가했다.

상품별로 살펴보면 햇살론의 1~4월 대출 실적은 1조1467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64.1% 증가했다. 근로자 햇살론은 같은 기간 1조28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77.9% 늘었다. 생계자금 대출한도를 1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연소득을 3000만원에서 3500만원 이하로 상향하는 등 지원기준을 완화한 데 따른 결과다.

미소금융 대출 실적은 1482억원으로, 전년 동기에 비해 8.2% 늘었다. 신용등급 기준이 7등급에서 6등급 이하로 확대된 데다, 긴급생계자금 한도를 최대 500만원에서 1000만원까지 확대했기 때문이다.

바꿔드림론 대출 실적은 217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0% 줄었다. 금융위는 "상환 능력의 심사기준을 강화해 지원 실적이 감소했으나, 지원기준의 완화로 감소 추세는 완화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금융위는 올 1월 DTI 적용을 확대하고 재직 및 소득 확인의 적정성을 강화한 바 있다.

새희망홀씨 대출 실적은 8213억원으로, 전년에 비해 10.5% 증가했다. 이 상품도 올 4월부터 연소득요건을 500만원 상향하고 생계자금 지원 한도를 2500만원에서 3000만원까지로 확대했다.

▲사잇돌 대출 등급별 비중. (표=금융위)

이와 함께 서민층을 위한 중금리 대출인 사잇돌 대출은 지난해 출시 이후 6472억원 규모로 지원됐다. 앞서 9개 은행과 4개 지방은행을 통해 출시된 사잇돌Ⅰ 대출이 4021억원, 38개 저축은행에서 출시된 사잇돌Ⅱ 대출이 2451억원 규모다.

은행과 저축은행 사잇돌은 각각 4~8등급자에 대한 중금리 대출 공급 기능을 수행했다. 특히 은행 대출자는 4~6등급자가 61.9%를 차지해 기존에 은행 이용이 어려웠던 고객도 대출이 가능해진 것으로 풀이됐다. 저축은행 대출자는 6~8등급이 82.9%로, 은행 고객에 비해 낮은 신용 등급도 혜택을 받고있는 상황이다.

사잇돌 대출의 금리는 은행이 6~9%대(88.6%), 저축은행이 14~18%대(85.9%)에서 형성됐다. 기존 저축은행 가계신용대출의 평균금리(24.3%)보다는 크게 낮은 수준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사잇돌 대출과 4대 정책서민금융 상품은 당초 도입 취지및 공급 목표에 맞게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며 "경기회복 지연 등에 따른 취약계층의 금융부담 완화를 위해 사잇돌 대출과 서민금융 공급 여력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사잇돌 대출의 공급규모를 1조원에서 2조원으로 확대하고, 상호금융권·채무조정졸업자 사잇돌 신규 출시를 통해 기존 사잇돌을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상호금융 사잇돌은 내달 13일 선보이며, 채무조정졸업자 사잇돌은 7월18일부터 저축은행을 통해 출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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