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3년 연속 감소 '왜?'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 3년 연속 감소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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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11.3대책에 이은 잔금대출 규제 속에 수도권 1순위 마감 비중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부동산인포가 2013년이후 매년 1월~4월 1순위 청약결과를 분석한 결과, 수도권은 2014년 이후 3년 연속 1순위 마감 비중이 줄어든 반편, 비수도권(지방광역시+지방도시)은 증가했다.

수도권은 지난 해에 비해 감소폭은 1%P 수준이나 △전매제한 △1순위자격 강화 △재당첨제한 등이 포함된 '11.3부동산대책'으로 인해 1순위자들은 청약에 신중해 지고 있다.

눈에 띄는 것은 전용면적 85㎡ 초과(이하 대형) 1순위 마감가구 비율이 증가한 점이다. 올해 대형의 분양가구는 1702가구로 이중 44.1%(751가구)가 1순위에 마감됐다. 많은 소비자들이 전용면적 85㎡이하(이하 중소형)를 선호하는 것을 감안하면 눈에 띄는 결과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대형은 자금부담도 있고 추후 매도할 때도 부담이 될 수 있지만 1순위 마감이 증가했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안정적으로 접근할 만한 입지, 실수요 중심의 청약이 증가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기간 수도권에서 대형 가운데 가장 높은 청약률을 기록한 물량은 평택 고덕신도시 제일풍경채센트럴 전용 99㎡로 318가구 모집에 1만2910명이 접수, 평균 40.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중소형 가운데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분양했던 호반베르디움3차에듀시티 전용 84㎡P로 10가구 모집에 1941명이 접수, 평균 194.1대 1로 1순위 마감했다.

분양물량이 32.7% 줄어든 비수도권(지방광역시+지방도시)는 2013년 이후 4년연속 1순위마감 비중이 증가했다.

비수도권 분양가구 총 2만6951가구(특별공급 제외) 가운데 62.4%인 1만6821가구가 1순위에서 마감됐다. 지난해 보다 마감 비중보다 1.3%P 증가한 수준이다. 비수도권은 부산, 광주 등 지방 5개광역시를 비롯해 세종시 등이 올해도 비교적 좋은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부산 연지꿈에그린 전용 84㎡A 타입은 271가구 모집에 7만3883명이 접수 272.6대 1 경쟁률을 기록했다. 세종시에서는 힐스테이트 세종리버파크 전용 84㎡A타입이 7가구 모집에 2538명이 접수 362.6대 1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했다.

아파트 시세의 경우 지방도시의 하락세가 길어지고 있다. 이는 소비심리를 회복시킬 만한 별다른 요인이 없었기 때문이다. 지역 경제를 움직이는 기반산업들의 회복이 있어야 주택시장의 긍정적 변화를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

수도권은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재건축, 재개발 등의 정비사업이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고 멸실, 이주도 이어진다. 고양, 성남 판교, 남양주 등 서울 인접 도시들의 분양에 대한 관심도 높아 비교적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권 팀장은 "지역, 단지의 상품성 여부에 1순위 마감 비중은 편차가 있을 수 있으나 수도권이나 광역시 등은 연초 우려했던 것보다는 흐름이 나쁘지 않았다"라면서 "다만 새 정부는 이전 정부들과 달리 정책적 기조가 규제측면이 강한 만큼 2년 미만의 단기적인 안목 보다는 3년 이상 긴 호흡을 가지고 안정적인 지역, 단지를 청약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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