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기업 돕는 임팩트금융 '2000억원 규모' 조성
사회적 기업 돕는 임팩트금융 '2000억원 규모'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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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헌재 전 부총리 "경제·사회적 격차 줄이는 데 기여"

▲ 사진=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기자] "경제·사회적 격차와 갈등을 해결해 공동체를 복원하고, 더불어 사는 사회를 만드는 데 임팩트금융이 기여할 것입니다."

23일 경제적 격차를 줄이고 주거, 보육, 보건, 환경 등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기 위한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가 출범했다.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사진)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임팩트금융 시장을 활성화하면서 사회적 가치와 재무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가치 중심의 금융을 실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임팩트금융은 사회 투자적인 접근 방식으로 재원의 선순환을 이루면서 사회와 환경 문제를 해결하는 기업·프로젝트에 재원을 유통하는 금융을 말한다. 이미 영국과 프랑스 등 유럽을 중심으로 활성화되고 있는 금융프로젝트다. 정부가 아닌 민간에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기업을 돕는 게 특징이다.

임팩트금융추진위원회의 위원장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맡는다. 이 밖에 이종수 한국사회투자 이사장이 단장을 맡고, 황영기 금융투자협회장, 윤만호 EY한영 부회장, 이혜경 한국여성재단 이사장, 최도성 가천대학교 부총장 등도 추진위에 참여한다.

추진위는 향후 한국임팩트금융(IFK)을 설립해 민관협력형 정책기구인 '국가임팩트금융자문위원회'(NAB)를 구성한다는 계획도 내놨다. IFK는 유한회사 형태로 존재하면서 산하에 투자와 출자를 전문으로 하는 임팩트캐피털코리아(ICK) 산하에 만들 예정이다. 한국사회투자는 대출과 지원업무를 맡게 된다.

또 NAB는 주요 20개국(G20)의 국제기구로서 위상을 가지게 될 글로벌 임팩트금융 추진기구인 GSG의 한국 대표기구로 참여할 예정이다. GSG는 지난 2015년 13개국 회원으로 출범해 5개국이 가입을 추진하고 있다.

추진위는 올해 말까지 출연과 기부를 통해 700억원 규모의 기부 재원을 유치하고 일반투자자를 통해 2000억원을 마련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에게는 추후 배당도 이뤄진다.

특히 이 전 부총리는 기관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할 수 있을 정도의 수익률을 추구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추후 IFK의 투자 계획에 대해 "주택문제에 관심이 있다"며 "주택 공급의 사회적 접근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IFK는 민간금융으로 이뤄진 순수한 민간조직이다"라며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 차원에서 추진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권 차원의 문제와는 별개로 생각해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사회 변화가 빠르고 문제도 다양해져 정부의 톱-다운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며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젊은이의 창의적인 노력을 뒷받침하는 일도 중요해졌다"고 이번 추진위 발족을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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