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형에 꽂힌 베이비부머…아파트 사용면적은 대폭 확장
소형에 꽂힌 베이비부머…아파트 사용면적은 대폭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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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전용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 분포도(자료=대우건설)

대우건설, 주택시장 빅데이터 분석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최근 소형아파트 구매자 중 50대 이상 베이비부머 세대의 비중이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가 2.5㎞ 늘어나 내집 마련을 위해 더 멀리 이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설계기술 발달로 서비스면적 등이 증가해 같은 평형대의 아파트라도 총 사용면적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은 23일 건국대학교 산학연구팀과 공동으로 '주택 상품 수요추정 빅데이터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는 2010~2015년간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 공급한 푸르지오 29개 단지 총 2만6329세대를 대상으로 1차 분석결과(1999~2004년간 공급한 146개 단지)와 비교해 10여 년간의 주택시장의 소비자 트렌드 변화를 도출했다.

주택 면적별 최초계약자 연령대를 보면 2004년 조사에서는 면적이 넓을수록 연령대가 높아진 반면 2016년 조사에서는 전용면적 40㎡~50㎡ 소형상품의 50대 이상 계약자 비중이 증가했다.

전용면적 40㎡~50㎡ 소형상품 계약자는 50~59세가 36.36%로 가장 높았고, 이어 60세 이상이 30.3%, 40~49세가 25.76%, 30~39세가 7.58% 순으로 나타났다. 전용면적 165㎡ 이상 대형상품도 50대 이상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50~59세가 54.55%, 40~49세 27.27%, 30~39세와 60세 이상이 9.09%로 집계됐다.

재산을 축적한 50대 이상이 목적에 따라 상이한 주택상품을 구매하며 거주목적으로 대형아파트를, 증여나 투자목적으로 소형아파트를 선호한 결과로 풀이된다.

계약자의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는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상 주소와 구입한 주택과의 거리인 수요거리의 평균은 2016년 조사에서 서울의 경우 7.82km, 수도권은 9.62km로 2004년 조사와 비교했을 때 약 2.5km(서울기준) 증가했다. 이는 전세난에 따른 매매수요와 저금리기조에서 임대수익을 노리는 투자수요가 함께 증가하면서 먼 지역에서도 신규 분양물량을 찾아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여진다.

상품별로는 오피스텔보다 아파트, 대단지보다 소규모 단지의 수요거리가 컸다. 김포·위례 등 서울 근교 신도시 단지는 서울에서 유입하는 수요가 많아 수원 등 비(非)신도시 단지보다 수요거리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로는 1인 가구가 1인 이상 가구보다 수요거리가 컸으며 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구보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 가정확대기·가정안정기 보다 신혼기·가정축소기에 있는 가구의 수요거리가 컸다.

소비자가 사용하는 총사용면적(전용, 주거공용, 기타공용, 지하주차장, 서비스면적 포함 면적)은 크게 늘어났다. 설계기술이 발달하고 주거트렌드가 변하면서 세대 내 발코니(서비스면적), 공용로비·커뮤니티·지하주차장 등(공용면적)이 크게 증가했기 때문이다.

전용면적 59㎡타입의 총 사용면적은 2004년 124.7㎡에서 2016년 152.1㎡로 27.4㎡(약 8평) 증가했으며 전용 84㎡타입은 2004년 168.8㎡에서 2016년 202.3㎡로 33.5㎡(약 10평)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각 타입을 총 사용면적으로 환산하면 2015년의 전용 84㎡타입은 2004년 전용 101㎡(공급면적 약 38평형)과 비슷하고 2004년의 전용 84㎡타입은 현재의 전용 72㎡(공급면적 약 28평형)과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주택시장에도 빅데이터 분석이 필수인 시대"라며 "향후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거 트렌드 조사를 푸르지오 상품개발에 반영해 고객 만족도가 높은 주택상품을 공급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우건설은 변하는 주택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10년 주기로 직접 분양한 단지를 활용한 빅데이터를 분석해 주택시장 트렌드 변화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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