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 1분기 당기순익 2조 7765억…전년比 24% ↑
보험사 1분기 당기순익 2조 7765억…전년比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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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금융감독원)

생보, 주식시장 호조 배당수익 늘고 투자영업이익 증가
손보, 교통사고 줄고 재도개선 효과 차보험손해율 하락

[서울파이낸스 서지연 기자] 금융감독원은 올 1분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사들의 당기순이익이 2조 776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442억원보다 24.4% 증가했다고 23일 밝혔다.

금감원이 발표한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에 따르면 손보사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1조20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2972억원(32.8%) 늘었다.

자동차보험에서 손익이 1490억원 개선되면서 95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고, 부동산처분 이익이 2575억원으로 늘었기 때문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분기 기준으로 자동차보험에서 흑자를 기록한 것은 2002년 2분기 이후 14년여 만인 지난해 3분기에 처음이었고 이번이 두번째다.

올 1분기에 폭설이나 혹한이 없어 상대적으로 기후여건이 좋은 데다가 지난해 자동차보험 제도개선 효과가 이어지면서 자동차보험의 손해율이 78.0%까지 떨어졌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고객에서 받은 보험료 대비 고객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적정손해율(77∼78%) 이하이면 보험사가 이익을 봤음을 의미한다.

생보업계의 1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로 2470억원(18.6%) 증가한 1조574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의 호조에 따라 배당수익이 2279억원 늘어나고 매도가능증권처분이익을 비롯한 투자영업이익이 2747억원 증가한 덕분이다.

금감원은 그러나 이런 실적 호조가 일시적 이익의 영향이 큰 탓에 지속가능한 손익구조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험사의 매출에 해당하는 수입보험료는 1분기 47조7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77억원(0.6%)이 증가했다.

생명보험사의 수입보험료는 28조524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로 4687억원 줄었으나 손해보험사는 19조1836억원으로 7364억원 늘었다.

1분기 보험사의 총자산이익률(ROA)은 1.0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17%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0.14%포인트, 1.83%포인트 개선됐다.

손해보험사의 ROE는 14.78%로, 생명보험사(9.41%)보다 더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3월 말 현재 보험사의 총자산은 1048조8922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4조5587억원(7.7%)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당기순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로 3조388억원(3.1%) 늘어난 100조7013억원으로 집계됐다.

금감원은 부채를 시가 평가하는 새 회계기준(IFRS17) 도입으로 보험사가 건전한 재무상태를 유지하려면 장기 수익성의 확보와 이익의 내부 유보가 필수적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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