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톡톡] 文 '비정규직 0시대'에도 여유로운 라면업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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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농심이 신제품 '볶음너구리면' 출시 기념해 대형마트에서 너구리 탈 쓰고 판촉행사 하는 직원 모습 (사진 = 농심)

오뚜기·농심·삼양식품 등 판촉행사 직원 모두 정규직 채용

[서울파이낸스 김소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공공기업에서 '비정규직 제로(0)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하면서 이러한 분위기가 일반 민간기업까지 확산될지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 등 라면회사로 잘 알려진 식품사들은 이미 비정규직 마트 시식 및 판매사원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하고 있어 비정규직 '무풍지대'로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최근 분기보고서 기준(2017년 3월31일)으로 오뚜기의 전체 직원 수 3099명 중 36명 만이 기간제 근로자(비정규직)로 총 1.16%인 것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도 전체 직원 수 1395명 중 26명 만이 비정규직 고용형태로, 이에 따른 비율은 1.86%였다.

오뚜기와 삼양식품의 1%대 비정규직 직원은 근로기준법상 정년이 끝나고 다시 계약해서 근무하는 직원들로 사실상 비정규직 형태의 근로자가 없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농심의 경우에는 이들보다 비정규직 비율이 조금 높은 수치였는데, 같은 기간 전체 직원 수 4927명에서 비정규직 직원수는 244명으로 이에 따른 비율은 4.95%였다. 다만 이들은 농심이 운영하는 일본카레 전문점 '코코이찌방야'의 전국 매장(12개지점)의 아르바이트생 수를 모두 합산한 수치로, 농심 역시 사실상 비정규직 형태의 근로자가 없는 상태다.

특히, 오뚜기와 농심, 삼양식품 모두 대형마트와 백화점 등의 판매 및 시식 직원까지 모두 '정규직'으로 채용한 점이 눈에 띈다. 대다수의 식품회사들이 인력업체나 대행사 등을 통해 교육을 받은 파견 직원들을 고용하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시식 사원이 해당 기업 이미지에 결정적 영향을 끼칠 뿐 아니라 맛을 판별하는 전문 역량 또한 중요하기 때문에 정규직으로 고용하게 됐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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