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확실성 걷혔나…전국 견본주택 '인산인해'
불확실성 걷혔나…전국 견본주택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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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들.(사진=GS건설)

"문재인 정부 강력한 추가규제 없을 것" 기대 심리 반영

[서울파이낸스 나민수 기자] 때이른 무더위에도 전국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내 집 마련을 위한 예비청약자들로 북적였다. 조기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다소 해소되면서 분양시장도 본격적인 성수기로 접어든 분위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 선거가 끝난 뒤 건설사들이 미뤄온 신규 물량을 쏟아내면서 분양시장이 모처럼 활기를 띠고 있다. 정부가 부동산 규제카드를 꺼내지 못할 것이란 전망에 최근 오픈한 전국 아파트 견본주택에는 10만명이 넘는 예비청약자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GS건설이 김포 한강신도시 걸포3지구에 선보이는 한강메트로자이 견본주택에는 오픈 첫날인 19일 2만명, 20일 2만3000명, 21일 2만2000명 등 사흘간 6만5000명이 다녀갔다.

한강메트로자이는 1~3단지 33개동 총 4229가구다. 이 중 1차로 1·2단지 3798가구를 5월 먼저 분양한다. 1단지는 아파트 1142가구(전용면적 59~99㎡), 오피스텔 200실(전용면적 24·49㎡)로 구성됐으며, 2단지는 아파트 2456가구(전용면적 59~134㎡) 규모다.  청약 일정은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1순위 청약은 1·2단지 모두 25일 받는다. 당첨자발표는 1단지 6월1일, 2단지 2일로, 당첨자 발표일이 달라 1·2단지 모두 청약이 가능하다. 당첨자 계약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이며, 중도금(60%) 무이자 혜택이 제공된다.

SK건설이 서울 영등포구 신길동 1583-1번지 일대에서 분양하는 '보라매 SK뷰' 견본주택에도 주말을 포함한 3일 동안 약 4만7000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

신길5구역을 재개발하는 보라매 SK뷰는 지하 2층~지상 29층, 18개동 총 1546가구 규모로 이 중에 743가구가 일반분양된다. 청약 일정은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당해) 청약을 실시한다. 6월1일 당첨자 발표를 거쳐 7일부터 3일간 계약이 진행된다. 분양가는 84㎡기준 3.3㎡당 평균 1951만원으로 중도금(분양가의 60%) 이자후불제 조건이 적용된다.

대우건설이 인천광역시 남동구 논현동 소래구역내 공동 1BL 일대에 선보이는 '인천 논현 푸르지오' 견본주택에는 개관 1시간 만에 1000명이 몰리는 등 주말까지 약 2만5000명이 방문했다.

단지는 지하2층, 지상23~29층 아파트 7개동, 전용 61~70㎡ 총 754가구로 이뤄지며 분양가는 3.3㎡당 최저 900만원대에서 최고 1100만원대로 인근에 입주 10년차 아파트 시세 수준이다. 계약금(10%) 500만원 정액제가 적용된다. 청약은 오는 24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5일 1순위, 26일 2순위 청약접수를 받는다. 당첨자는 6월 1일 발표되며 지정계약은 7일부터 9일까지 3일간 진행된다.

반도건설이 경기 안양시 동안구 비산동에서 문을 연 '안양 명학역 유보라 더 스마트' 견본주택에는 사흘간 1만2000명이 다녀갔다. 단지 내 모든 가구가 전용면적 59·61㎡의 소형 면적이고 지하철 1호선 명학역이 가까워 신혼부부나 30∼40대 젊은 층이 많이 다녀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분양시장에 활기가 도는 것은 대선 이후 탄핵 정국과 대선 등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일단 시장을 지켜보던 매수자들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대선 이후 서울 아파트값은 연일 상승세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5월 들어 대선 직후까지 2주간 0.15% 상승한 데 이어 지난주는 이보다 0.09%p 높은 0.24% 상승했다. 이는 11·3부동산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해 10월21일(0.24%) 이후 주간 상승률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선 이후 불확실성이 걷혀서인지 당초 우려와 달리 기대 이상으로 분위기가 좋은 게 사실"이라며 "다만, 정부 정책 변화에 따라 시장도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는 만큼 새 정부 출범 이후 발표되는 부동산 정책 변화를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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