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경제지표에 혼조…나스닥 '사상 최고'
뉴욕증시, 엇갈린 경제지표에 혼조…나스닥 '사상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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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뉴욕증시가 엇갈린 경제지표로 인해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나스닥지수는 글로벌 사이버공격에 따른 기술주 강세로 전일에 이어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16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19p(0.01%) 하락한 2만979.7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65p(0.07%) 내린 2400.67에, 나스닥 지수는 20.20p(0.33%) 오른 6169.87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가 0.5% 상승했고 금융이 0.17% 올랐다. 이외에 에너지와 산업, 소재, 부동산, 통신, 유틸리티 등은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이날 3대 지수는 일제히 상승 출발했지만 다우지수와 S&P 500지수는 장중 하락세로 돌아섰다.

홈디포 실적 호조에도 경제지표가 혼조적인 모습을 보이며 지수가 상승 동력을 잃었다. 다만 나스닥 지수는 최근 사이버 공격으로 기술주에 매수세가 몰리며 이틀 연속 장중 및 마감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S&P도 장중 한때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시장은 기업실적과 경제지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정보 유출 건 등을 주목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4월 미국 산업생산은 자동차와 식품 제조업 덕분에 3년여 만에 최대치로 늘어나는 호조를 보였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4월 산업생산이 전월 대비 1.0%(계절 조정치)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3개월째 증가세이며 2014년 2월 이후 최대치다. 전년비로는 2.2% 늘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조사치는 0.4% 증가였다.

다만, 지난 4월 미국의 주택착공실적은 두 달째 감소하며 1분기의 강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미 상무부는 4월 주택착공실적이 전월 대비 2.6% 감소한 117만2000채(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WSJ 조사치는 3.7% 증가한 126만채였다.

미국 최대 건축자재 판매업체인 홈디포의 주가는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을 웃돌아 0.6% 상승했다. 홈디포는 올해 1분기 순이익이 20억달러(주당 1.6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239억달러를 나타냈다. 팩트셋 예상치는 주당순이익(EPS) 1.61달러, 매출 238억달러였다.

회사는 또 자사주 매입 계획 등을 반영해 올해 EPS 전망치를 7.15달러로 상향했다. 팩트셋 예상치는 7.20달러다.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기밀 유출 소식에 정부의 친성장 정책이 더 지연될 가능성도 우려했다.

주요 외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세르게이 키슬랴크 주미 러시아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이슬람국가'(IS) 관련 기밀정보를 유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욕 애널리스트들은 1분기 기업 실적 발표가 거의 마무리된 상황이라며 투자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친성장 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치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사이버보안에 대한 우려로 기술주가 강세를 나타냈다며 투자자들은 기업들이 컴퓨터 시스템과 보안을 더 강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 거래일보다 1.54% 오른 10.5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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