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대우조선 정상화"
유일호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대우조선 정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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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7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2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최근 경기회복과 관련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제 회복 신호…리스크 관리에 만전"

[서울파이낸스 정초원 기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국내 기업구조조정의 최대 현안인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끝까지 책임지는 자세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27일 '제12차 산업경쟁력 강화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경제부총리로서 어려운 상황에서도 현명한 판단을 해주신이해관계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국책은행과 시중은행, 사채권는 자율적으로 대우조선해양 손실분담에 동참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유 부총리는 "국민경제적 부담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대우조선의 경영정상화를 추진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자율적 채무조정의 성사는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의 출발을 의미하는 것"이라며 "구조조정의 성패는 결국 수익성 있는 수주물량을 확보하고 철저한 자구노력을 이행하는 데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수주실적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글로벌 조선시황의 영향을 크게 받겠지만, 경쟁력있는 분야에서 수주물량을 확보하는 데 대우조선해양의 역량을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제도적으로 해양금융종합센터의 수익성 평가를 대폭 강화해, 제살 깎아먹기식 저가 수주경쟁을 방지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자구노력과 관련해 "말이 아닌 실천이 중요하다"며 "이미 마련한 5조3000억원의 자구계획을 전면 재점검해, 건별로 이행상황을 철저히 관리함으로써 자구계획의 이행 속도를 높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자율적 채무조정 합의과정에서 추가적으로 약속한 총인건비 25% 축소, 직영인력 추가 감축도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앞으로 대우조선해양의 경영관리는 산업은행 중심에서 민간전문가 중심으로 전환된다. 정부는 5월 초까지 회계, 법률, 산업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경영정상화 관리위원회'를 구성해 대우조선해양 구조조정 과정을 관리한다는 계획이다.

유 부총리는 "정부와 채권단은 이러한 경영정상화 노력을 통해 대우조선해양이 건실한 재무구조와 수익성을 갖춘 작지만 탄탄한 회사로 거듭나도록 할 것"이라며 "2018년 이후에는 주인찾기를 통해 근본적인 해결을 도모함으로써 구조조정의 성공사례가 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와 함께 유 부총리는 "국내 수출의 두자릿수 증가세가 지속되고 소비·투자심리도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경제 회복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오늘 발표된 1분기 GDP(속보치)가 당초 예상보다 상당폭 높은 전기비 0.9% 성장하면서, 최근 주요기관의 연간 성장률 전망치 상향조정을 뒷받침하고 있다"며 "다만 미국을 중심으로 한 보호무역주의 움직임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 등 불확실성도 여전히 상존하고 있어 세계경제와 국내경제가 장기간의 위축에서 벗어나 확장적 선순환 국면으로 진입했다고 장담하기에는 아직 이른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는 경기회복에 대한 섣부른 기대나 자만을 경계하면서 최근의 회복세가 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도록 정책적 노력을 집중해 나가겠다"며 "다음 정부가 순조롭게 경제정책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24조원 수준의 재정보강과 상반기 재정조기집행(58%) 등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통한 경기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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