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부회장, 제네시스 조기출시로 '中 시장' 돌파구 찾는다
정의선 부회장, 제네시스 조기출시로 '中 시장' 돌파구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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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訪中…'사드 보복' 해법 모색

▲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사진=현대차그룹)

[서울파이낸스 윤은식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의 경영능력이 다시 한 번 시험대에 올랐다.

국내 사드 배치로 중국 내 반한 감정이 커지면서 현대·기아자동차 판매 부진이 이어지자 정의선 부회장이 해법을 찾기위해 중국 출장길에 올랐다.

한반도 사드 배치로 중국 정부가 여전히 강경한 태도인 데다 중국 내 젊은 층을 중심으로 현대·기아차 불매운동도 활발히 전개되고 있어 정 부회장이 이번 방중(訪中)에서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일각에선 정 부회장이 고급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 시장에 제네시스 출시를 앞당겨 판매부진의 돌파구로 삼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4일 중국 법인 베이징 현대의 판매 생산시설 등을 둘러보기 위해 출국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달 중국에서 전년 동월 대비 52.2% 급감한 7만2032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자동차업계는 4월 판매량도 3월 판매량인 7만 대 수준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의 해외출장은 올해만 벌써 9번째다. 올해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가전 전시회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석을 시작으로 스위스·베트남·스페인·러시아 등 방문해 현지 판매망을 직접 점검했다.

이를 두고 업계는 이미 중국 내 성장세 둔화로 현대차의 점유율과 매출이 떨어질 대로 떨어진 데다 한반도 사드 배치로 중국 내 반한감정이 확산일로에 있어 현대차 매출감소의 위기감이 고조되자 정 부회장이 현장 경영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현대·기아차 전체 매출에 23%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이다.

이 때문에 정 부회장이 사드 문제로 얼어붙은 중국 시장을 제네시스 조기 출시라는 승부수를 던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실제로 현대차는 2019년 중국에서 제네시스 브랜드를 출범할 계획이었지만 최근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면서 제네시스 중국 진출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제네시스 중국 진출 시기를 내년으로 앞당길 수 있다는 가능성이 높아가고 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는 "제네시스의 중국 진출 시기는 아직 논의된 바 없다"며 "전략 T/F를 구성해 제네시스 판매 법인 설립 및 방법 등을 다각도로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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