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란값, 또다시 꿈틀…대형마트도 1판 8000원대
계란값, 또다시 꿈틀…대형마트도 1판 8000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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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24일 오후 이마트 상봉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계란의 모습. 위쪽 1판(30개) 8800원짜리 계란이 쌓여있는 반면 아래 1판(24개) 6980원 계란은 진열대에 3개만 남아있다. 이마트가 가격 인상을 하지 않는다고 했던 1판(30개입) 6880원 계란은 찾아볼 수 없었다. (사진=김태희 기자)

계란 1판 10·20·24구 다양한 제품 등장…소비자 가격 꼼꼼히 따져야

[서울파이낸스 김태희 기자] 국민 반찬으로 등극한 계란 가격이 또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마트몰과 롯데마트몰에서 30개입 계란 1판은 모습을 감췄다.

2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24일 기준 계란 1판(30개입) 평균 가격은 7828원으로 나타났다. 일주일 만에 157원, 한 달 사이 486원, 지난해보다 2434원 비싸졌다.

계란 1판의 소매점 최고가격은 9680원으로 전월과 비교해 1690원 치솟았다. 일부 슈퍼 등 소매점에서는 1만원대 계란이 다시 등장하고 있다.

설 연휴 이후 안정세를 보이는 듯 했던 계란 가격이 다시 오르자 대형마트도 가격 인상 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질적인 가격 인상은 없었지만 제품 물량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대형마트에서조차 계란 1판 가격은 8000원대에 육박했다.

현재 롯데마트와 이마트는 계란 30개입 1판을 6880원에 판매하고 있다. 경쟁사인 홈플러스는 지난 1월부터 가격을 7990원에 동결시켜왔다. 이마트와 롯데마트가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매장에는 1판 6880원짜리 계란을 찾아보기 힘들었다.

24일 오후 롯데마트 청량리점의 30개입 계란이 모두 동났다. 계란 10개와 15개가 들어있는 소량 제품만이 진열대에 놓여져 있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각 지역 점포에 1판에 30개입 계란을 공급하고 있는데 수요에 못 미치는 것 같다"며 "3월보다 계란 수요가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 계란 파동 때 만큼 수급이 어려운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같은 날 이마트 성수·상봉점에서는 30개입 계란 1판을 구입할 수 있었다. 그러나 1판 가격은 8800원이었다. 이마트가 가격 인상을 동결한 6880원짜리 계란은 찾아볼 수 없었다.

30개입 대신 24개입 제품이 등장했다. 해당 제품 가격은 6980원으로 계란 1개당 291원 꼴로 가장 저렴했다. 그만큼 진열대에는 3개 정도만 남아 있었다. 30판 8800원짜리 계란이 쌓여있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이마트 상봉점을 방문한 이모씨(여·53)는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장을 보는데 이마트에서 6000원대 계란을 본 지 오래"라며 "계란이랑 고기는 이마트가 비싸서 인근 코스트코에 가서 따로 장을 본다"고 말했다.

실제로 코스트코 상봉점에서는 계란 1판(30개입)을 699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1판(30구) 6880원짜리 계란이 없는 것은 아니다"라며 "오프라인 매장에 공급하고 있으나 제품이 워낙 빨리 매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홈플러스는 계란 수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계란 1판 7990원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몰의 경우 구입 제한도 풀렸다. 1인당 최고 12판까지 구입할 수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 1월부터 계란 1판 가격을 7990원으로 동결하고 계란을 판매해오고 있다"며 "온라인과 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30개입 1판을 모두 구매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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