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채권전망] 프랑스 대선 결과 '변수'… 박스권 장세 지속
[주간채권전망] 프랑스 대선 결과 '변수'… 박스권 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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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이번 주 채권 시장은 뚜렷한 방향성 없이 박스권 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일본은행(BOJ)와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 회의가 예정돼 있지만, 기존의 정책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프랑스 대선 결과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주(17일~21일) 채권시장은 북한 관련 지정학적 완화되고, 특별한 재료가 부재한 가운데 전반적으로 보합세를 이어가다 프랑스 대선관련 이슈와 미국 금리 상승으로 약세로 마감했다.

국고채 10년물 입찰호조와 미국채권 금리 하락으로 장기물은 강세를 보였고, 단기물은 미미한 수준이지만 경제성장률 전망 상향조정으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약화되면서 약세를 나타냈다. 크레딧 시장은 대우조선해양 사태에서 선발행 수요에 힘입어 발행과 유통시장이 전반적으로 강보합세를 이어갔다.

국고채 3년물은 1.669%~1.682% 사이에서 움직이면서 전 주보다 0.7bp(베이시스포인트·1bp=0.01%) 상승한 1.684%에 거래를 마쳤고, 10년물은  2.142%~2.185%의 등락을 보이면서 2.0bp 떨어진 2.165에 마감했다. 이에 따라 3년물과 10년물간 스프레드(금리차)는 48.1bp로 전 주말(50.8bp)보다 2.7bp 축소됐다.

외국인 보유채권 중 만기 도래분은 1900억원이었고, 유통시장에서 약 5297억원을 순매수해 3397억원의 순투자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지정학적리스크가 완화되자 3년과 10년 국채 선물을 각각 5535계약, 2733계약 순매수하며 미결제 약정을 확대했다. 다만 주 21일, 프랑스 대선 우려가 완화되며 10년 선물을 순매도한 것은 다소 부정적이었다.

이번 주 채권시장은 주요국의 통화정책에 대한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프랑스 대선 결과에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23일(이하 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대선 1차 투표 결과, 중도신당의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이 결선행을 확정지었다. 100% 개표 기준 마크롱은 23.86%, 르펜은 21.43%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프랑스 대선 투표에서 중도신당 에마리엘 마크롱 후보가 결선행을 확정, 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신동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유로존 유지를 주장하는 마크롱 후보의 당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프랑스의 불확실성 완화와 함께 하락 금리의 반등, 안전자산 선호 약화로 이어질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문홍철 동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브렉시트와 트럼프의 당선으로 촉발됐던 글로벌 극우성향 흐름이 다소 약해지고 있다"면서 "이들의 정책이 정부지출 확대와 통화정책 정상화를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극우성향 흐름 약화는 표면상으로 금리 하락을 유도하거나 상승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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