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7거래일 만에 1130원선 반납…위험회피 소강
환율, 7거래일 만에 1130원선 반납…위험회피 소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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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이은선 기자] 4월중 고조된 지정학적 우려를 반영하면서 상승세를 높였던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 밑으로 되돌림했다. 대북 리스크 완화와 더불어 프랑스 대선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글로벌 투자심리가 호조를 보인 덕이다.

2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9원 내린 1129.5원에 개장해 전날보다 4.5원 내린 1129.9원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이 1130원선 밑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 13일(1129.7원·종가기준) 이후 7거래일 만에 처음이다.

프랑스 대선 관련 불확실성 완화로 글로벌 위험선호가 회복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했다. 프랑스 대선 1차투표 결과 중도신당 에마뉘엘 마크롱 후보와 극우정당의 마틴 르펜 후보가 1, 2위로 결선투표에 진출했다. 급진좌파인 장뤼크 멜랑숑의 결선 진출이 좌절되면서 정치 불확실성 경계가 완화되고 유로화 가치가 반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오는 26일 세제개편안 발표를 예고했으나, 공화당과의 이견 등에 대한 시장 불확실성이 여전해 달러화는 하락 압력을 유지했다.

원·달러 환율은 프랑스 대선 출구조사 결과를 반영하면서 큰 폭 하락 출발해 장 초반 1128.2원에서 바닥을 찍었다. 오전 10시 이후에는 낙폭을 줄이면서 재차 1130원선을 회복했고, 이후 낙폭을 대부분 반납하면서 오전 11시 46분 전날대비 상승 전환했다. 오전 11시 59분에는 1135.1원에서 고점을 기록했으나, 오후 1시 분을 기점으로 재차 낙폭이 커지면서 1130원선을 최종 반납했다.

이날 외국인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3316억원을 순매수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작용했다.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0.4% 오른 2173.73p로 한달 만에 2170선을 회복했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프랑크 대선 결과로 글로벌 금융시장 전반적으로 리스크온(위험선호)이 강화됐다"며 "장 초반에는 1120원 하향진입이 막히면서 저점 인식 매수세와 숏커버 물량 등이 유입되기도 했으나, 외국인이 국내 주식 순매수를 이어갔고, 선물 시장에서도 외국인 매도세가 유입되면서 하락 마감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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