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1Q 전망, 마케팅 비용 감소로 실적 '好好'
이통3사 1Q 전망, 마케팅 비용 감소로 실적 '好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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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3사 2017년 1분기 실적 추정치(단위:억원,%) (표=에프앤가이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 기자]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가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보인다. '갤럭시노트7' 사태 이후 시장이 위축되면서 마케팅 비용이 줄어든 점이 오히려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는 분석이다.

2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1~3월) 이통 3사의 연결 기준 합계 매출은 12조7639억원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12조4563억원보다 2.5% 증가한 수치다. 또 합계 영업이익 예상치는 1조274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9579억원)보다 7.3% 증가했다.

먼저 SK텔레콤은 자회사에 발목 잡혔던 지난해와 달리 1분기 호실적이 전망된다. SK텔레콤의 1분기 예상 매출액은 지난해 1분기보다 1.6% 증가한 4조2966억원, 예상 영업이익은 7.3% 오른 4313억원이다.

SK텔레콤의 호실적에 대해 김홍식 하나금융투자증권 연구원은 전분기비 8%에 달하는 마케팅 비용 감소와 SK플래닛의 적자 폭 축소, KT와의 접속료 소송 승소에 따른 소급분과 쿠폰 관련 부가세 환급분 등의 일회성 이익이 반영된 결과로 분석했다.

KT도 지난해 이어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KT의 1분기 예상 매출액와 영업이익은 5조6006억원과 4060억원으로 각각 1.6%, 5.4%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KT의 1분기 양호한 실적은 유선 부분의 성장과 마케팅 비용의 통제 그리고 사업 경비 통제 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LG유플러스도 2017년 1분기 매출액 2조8667억원, 영업이익 1901억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7, 11.4% 증가할 전망이다. 무선과 초고속인터넷, IPTV의 매출액 성장이 지속이 실적 호조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김준섭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이통 3사의 2017년 1분기의 경우 단말기와 관계된 신규·번이 고객수가 월 평균 185만명 수준(통상 월 평균 200만명)으로 낮은 수준을 보이며, 마케팅 비용 역시 감소한 수준을 보일 전망"이라며 "소비자들의 일평균 무선 데이터 소비량의 지속적인 증가가 ARPU(가입자당평균매출)의 증가에 기여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주 이동통신 3사는 연이어 1분기 실적 발표를 한다. SK텔레콤은 오는 26일, KT는 28일, LG유플러스는 27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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