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R&D⑪] 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 목표
[신약R&D⑪] 삼성바이오로직스,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기업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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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성그룹의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CMO) 회사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내년 세계 1위 바이오의약품 생산 전문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공장 추가 설립으로 총 36만 리터를 생산하게 되면 전체 시장의 32%를 점유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2020년까지 'CMO 월드챔피언'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바이오시밀러 연구·개발(R&D)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는 바이오시밀러 6종을 개발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 "내년 선발업체 추월, 세계 1위 CMO도약할 것"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생산설비 기준 세계 1위의 바이오 CMO 업체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1공장 3만 리터와 2공장 15만2000리터 총 18만2000리터 생산 규모를 확보하고 있으며, 내년 3공장이 완공되면, 36만2000리터 규모의 동물 세포 배양설비가 확보되기 때문이다. 선발주자인 스위스 론자는 이보다 적은 26만리터의 동물 세포 배양설비를 보유하고 있으며, 독일 베링거인겔하임도 23만 리터 생산설비를 갖췄다. 3공장은 365일 연속 가동하도록 설계됐다. 이 공장은 내년 말 가동을 시작하게 되며, 향후 시장 수요와 성장세를 감안해 추가 공장 건설도 검토 중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CMO 사업을 진행하는 회사 가운데 빠른 성장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회사는 설립 5년 만에 생산 설비 대부분을 구축했다. 바이오의약품은 분자구조가 복잡기 때문에 까다로운 생산공정을 거치게 되고, 이를 위해서는 대규모 자본과 오랜 기간의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규제 당국의 허가 등 제반 조건도 충실히 갖춰야 한다. 바이오 제약회사 로슈와 브리스톨마이어스스퀴브(BMS) 등과의 장기 수주 계약이 안정된 수익 창출 기반 마련에 도움이 됐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향후 공정기술팀을 통해 세포주 공정과 관련한 연구·개발(R&D) 활동을 적극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공정기술팀은 고객사 제품 생산 관련 기술지원 및 세포주 공정 R&D 담당 조직으로, CMO 사업이 안정화되는 경우 대행사업 분야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를 바탕으로 의약품 위탁개발을 포함하는 국내·외 전문 의약품개발 제조 수탁기업(CDMO, Contract Development and Manufacturing Organization)기업으로 나아갈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과거 20년 동안 유럽계 선발 업체들이 CMO 시장을 주도했지만, 대규모 플랜트 설계·건설 역량 및 제조 경쟁력을 보유한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참여로 인해 시장이 더욱 활성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 삼성바이오에피스, 바이오시밀러 R&D 속도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의약품 연구·개발(R&D)을 담당하는 관계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사업도 진행 중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2012년 2월 미국 생명공학 기업 바이오젠과 합작투자를 통해 설립됐다. 바이오시밀러 6종을 개발하고 있으며, 자가면역치료제(엔브렐, 레미케이드, 휴미라)와 암치료제(허셉틴, 아바스틴), 당뇨병 치료제(란투스)다.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유럽 제품명)는 지난해 1월 엔브렐 바이오시밀러로는 세계 최초로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받았다. 같은해 5월에는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플릭사비)가 시판 허가 승인을 받았으며, 란투스 바이오시밀러 역시 유럽 허가를 받았다. 휴미라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는 허가가 진행 중이다.

2014년 6월에는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합작한 아키젠바이오텍도 설립했다. 아키젠바이오텍은 혈액암과 류머티즘 치료제로 사용되는 '리툭산'의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 30여개국을 대상으로 하는 글로벌 임상 1/3상을 진행하고 있다. 임상이 성공적으로 완료될 경우 2019년 말부터 글로벌 시장에 제품 출시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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