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위안화 약세·外人 롱베팅에 상승…1140원선 회복
환율, 위안화 약세·外人 롱베팅에 상승…1140원선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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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대신증권 HTS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원·달러 환율이 장중 상승 반전해 1140원선을 회복했다. 중국 인민은행의 위안화 절하 고시와 호주중앙은행(RBA)의 의사록 공개 등으로 달러화 상승 압력이 커졌고, 외국인의 환율 '상승' 베팅도 유입됐다는 분석이다.

1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4.2원 내린 1133.5원에 개장해  4.7원 오른 1142.4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에는 1132.6원에서 바닥을 찍었으나, 오후 중 1142.5원에서 고점을 기록하는 등 장중 10원 가까이 급등했다.

밤새 발표된 미국 경기지표가 부진한 가운데 지정학적 우려가 다소 완화되면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다. 미국의 4월 전미주택건설협회(NAHB) 주택시장지수는 68로 예상치(70)를 하회했고,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전일대비 0.8~0.9%씩 일제히 상승했다.

이에 원·달러 환율은 1133.5원에 하락 출발해 9시 6분 1132.6원에서 장중 저점을 기록했다. 오전 10시를 전후로 중국 인민은행이 위안화 가치를 0.09% 절하고시 하면서 원·달러 환율도 오전중 낙폭을 줄였고, 호주중앙은행(RBA) 의사록 발표 이후 호주 달러화가 약세를 보였다. 이에 달러화 강세와 함께 원·달러 환율도 오전 11시 52분 전일대비 상승 전환했다. 오후 12시 30분에는 1142.5원에서 고점을 찍은 뒤 1140원선 밑으로 레벨을 낮추면서 한 차례 저항을 받았으나, 장 막판 재차 레벨을 높여 1142.4원에서 최종 마감됐다.

민경원 NH선물 연구원은 "지정학적 우려 완화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출발했으나, RBA 의사록과 위안화 약세 등으로 장중 반등세로 돌아섰다"며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도 장 막판에는 장중에는 국내 증시를 순매도하면서 전반적인 원화 약세를 유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들이 오후 환율 상승세에 맞춰 선물시장에서 롱포지션을 9000계약 가까이 구축하는 등 1140원 초반선에서 상단을 테스트해 상승폭이 커졌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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