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환경운동연합, 발암물질 배출 기업 '울산만 13곳'…현대重 '최고'
울산환경운동연합, 발암물질 배출 기업 '울산만 13곳'…현대重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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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표=울산환경운동연합

[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울산환경운동연합이 발암물질 배출 전국 100대 업체 중 울산 업체가 13곳이 포함돼 울산에 '대기오염·발암물질 안전관리지원센터' 건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은 13일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100대 업체 중 울산 전체가 13곳이 포함돼 있다"며 "이 중에서 가장 많은 발암물질을 배출하는 업체는 현대중공업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울산환경운동연합이 환경부의 화학물질배출·이동량정보시스템(PRTR)을 통해 국제암연구소(IARC)가 지정한 107가지 발암물질 배출량을 분석한 결과, 현대중공업의 배출량이 65만5124㎏(2014년 한해·전체의 9.9%)으로 가장 많았다.

이에 울산환경연합은 "현대중공업이 지난 2014년 배출한 에틸벤젠(2급 발암물질)은 지난 2005년 대비 6.8배, 현대미포조선은 2.45배 늘어났다"며 "선박 도장 과정에서 발암물질이 포함된 화학물질이 많이 사용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울산환경연합은 이어 전국 발암물질 최다 배출 100대 업체 중에 울산 업체는 13곳으로 전국 배출량의 18%를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의 염화비닐(1급 발암물질) 배출량은 전국의 31.4%로 전남 여수의 LG화학에 이어 전국 2위로 분석됐다. SK에너지·SK종합화학 등 SK는 1급 발암물질인 벤젠 배출량이 전국의 14%를 차지했다.

울산환경연합은 개선책으로 휘발성유기화합물질(VOCS) 측정기 추가 설치와 대기오염·발암물질 안전관리지원센터 건립을 제시했다.

울산환경연합 관계자는 "울산시와 환경부는 현재 2개만 설치된 VOCS 측정기를 추가하여 현대중공업 인근과 미포조선 인근에 최소한 2개를 설치하여야 한다"며 "시시각각 배출되는 에틸벤젠의 농도를 공개하고 공유된 자료를 토대로 발암물질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여야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울산지역에 전문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적, 모니터링, 시범실시, 정책변화 등을 주도하는 가칭 대기오염·발암물질 안전관리지원센터를 설립하는 방안을 적극 고려하길 요구하는 바"라고 울산시와 환경부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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