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고망간강 생산 프로세스 신기술 상용화
포스코, 고망간강 생산 프로세스 신기술 상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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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포스코는 용융상태 망간합금철(FeMn)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 프로세스 기술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는 데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포스코가 개발한 고망간 생산 프로세스는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는 특수 보온로 설비 'PosLM(POSCO Liquid Manganese)'를 활용하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고망간강은 제강공정(용광로에서 나온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고 특수한 성질을 부여하는 공정)에서 고체상태의 망간합금철을 쇳물에 녹여 생산해왔다.

그러나 이때 고체상태 망간합금철을 전로(쇳물을 담아두는 큰 용기)에 투입하면 쇳물 온도가 하락해 다시 전로의 온도를 올려줘야 해서 추가적인 에너지비용 발생과 함께 공정시간도 길었다. 또 녹이는 과정에서 망간산화물이 발생해 전로 내부 내화물이 심각하게 마모되는 단점이 있었다.

반면 이번에 포스코가 상용화한 기술은 용융상태의 망간합금철을 보관할 수 있어 고망간강 생산에 필요한 제강공정 소요시간을 반으로 단축했다. 따라서 고망간강용 슬라브 생산효율을 약 10% 이상 높일 수 있다.

아울러 망간 함유량에 따라 다양한 성질을 가진 고망간강을 생산함으로써 LNG탱크용 극저온 인성용 강재, 에너지수송용 내마모강재, 변압기 외함용 비자성강재 등 철강제품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포스코 기술연구원은 "용융 망간합금철을 이용한 고망간강 생산프로세스의 상업생산 테스트를 완료하고 광양제철소 후판부에 최종적으로 설비 및 운전업무를 이관했다"며 "이 기술은 포스코가 지난 2013년부터 총 4년간 총 550억원의 연구개발비를 투자해 상용화에 성공했으며 고망간강재 생산기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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