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임금 10% 추가 반납…흑자전환 못하면 전 임원 퇴진
대우조선, 임금 10% 추가 반납…흑자전환 못하면 전 임원 퇴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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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윤호 기자] 대우조선해양의 전 직원이 회사가 정상화될 때까지 임금 10%를 추가 반납하기로 했다. 올해 흑자 전환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대표이사를 포함해 모든 임원이 자리에서 물러나기로 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노사가 회사 조기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기 위해 전 임직원이 고통 분담에 동참하기로 합의했다고 6일 밝혔다.

합의 사항은 △경영정상화 시까지 전 직원 임금 10% 추가 반납 △생산 매진을 위해 진행 중인 교섭 잠정 중단 △수주활동 적극 지원 △기존 채권단에 제출한 노사확약서 승계 등 4가지다.

별도로 회사는 올해 흑자전환에 실패할 경우 대표이사의 사임을 비롯해 모든 임원이 연대책임을 지기로 했다.

이는 대우조선해양 노사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라는 여론의 비판을 받아들이고, 채권단 지원의 전제조건인 구성원들의 고통 분담 요구를 조건 없이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으로 풀이된다.

또한, 대우조선해양 노사는 지난 2015년 4조2000억원의 지원을 받은 데 이어 2조9000억원의 추가 유동성 지원을 결정해준데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는 동시에 채권단의 지원에 감사드린다는 입장도 밝혔다.

대우조선 노사는 이 밖에 회사채나 기업어음(CP)에 투자한 금융권이나 개인 투자자들의 아픔도 십분 이해한다며, 국가경제 차원에서 대우조선해양과 조선산업이 다시 살아날 수 있도록 도와줄 것도 간곡히 호소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대승적 차원에서 결단을 내려준 노동조합 홍성태 위원장과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영정상화 시 고통 분담에 동참한 임직원들의 노고에 보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리고, 사즉생의 심정으로 회사를 정상화시켜 국가 경제와 고용창출에 기여하는 국민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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