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약 R&D①] '3년 연속 1조' 유한양행, 자체 신약개발 '박차'
[신약 R&D①] '3년 연속 1조' 유한양행, 자체 신약개발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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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R&D 투자 1000억원…신약후보 물질 19개
자체 복합제 개량신약 순항, 듀오웰 매출 두각 
 

▲ 3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수성해온 유한양행이 자체 개발 의약품을 확대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고 있다. (사진=유한양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3년 연속 매출 '1조 클럽'을 수성해온 유한양행이 자체 신약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해외 도입 의약품 비중을 낮추는 대신 자체 개발 의약품을 확대하면서 체질 개선에 나서는 모습이다. 올해 연구·개발(R&D) 투자비도 지난해 대비 18% 늘린 1000억원을 집행할 예정이다.

유한양행은 내년까지 혁신 신약 3개를 기술수출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이를 위해 2015년 연구조직을 글로벌신약센터와 제품화센터, 임상개발실로 확대 개편했으며, 230여 명의 연구진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R&D 분야에 효율적이고 신속한 의사결정을 위한 연구전략위원회 구성 및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영입도 지속해서 추진하고 있다.

유한양행은 현재 대사·내분비, 면역·염증 및 항암제 3대 전략적 질환군에 집중하고 있다. 신약개발 기업인 오스코텍의 미국 내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지난해 7월 기술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은 지난 연말 임상 1·2상 계획이 승인됐다. 이 물질은 해외 전문시험기관에서 전임상 독성시험을 완료한 것으로, 지난해 말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세계폐암학회 학술대회에서 연세암병원 연구진과 아스트라제네카의 항암제 '타그리소'와 동등한 효능이 있다는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 유한양행은 대사·내분비, 면역·염증 및 항암제 3대 전략적 질환군에 집중하고 있다. 신약개발 기업 오스코텍의 미국 내 자회사 제노스코에서 기술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25448'은 지난 연말 임상1·2상 계획이 승인됐다. (사진=유한양행)

자체 개발 복합제 개량신약의 성장도 두드러지고 있다. 올해에는 기존 출시된 복합제의 지속 성장과 함께 신규 복합제들의 시장 확대가 가속화될 전망으로, 시장에서는 듀오웰과 로수바미브의 선전이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14년 출시된 듀오웰(텔미사르탄+로수바스타틴)은 지난해 11월까지 123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해 대형품목의 기준인 연간 매출 1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5월 출시된 로수바미브(에제티미브+로수바스타틴) 또한 48억원의 원외처방액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특히 고혈압과 고지혈증을 동반한 환자들의 증가에 따라 두 가지 질환을 한 번에 잡기 위한 복합제들의 경쟁이 점차 치열해지는 상황 속에서, 후발주자임에도 불구 성장성이 두드러지고 있다. 새로운 복합제 개량신약들도 순조로운 임상 진행을 보이고 있어, 관련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고혈압 3제 복합제 'YH22162(텔미사르탄+암로디핀+클로르탈리돈)'가 임상 3상을 진행 중으로 올해 허가 및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고혈압 치료는 다양한 기전의 약물 병용 투여가 이루어지는데 'YH22162'는 약물의 복용 편의성 및 순응도와 약제비 경감 등의 장점이 있어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지혈증과 당뇨병 복합제인 'YH14755(로수바스타틴+메트포르민 서방형)'도 하반기 허가를 목표로 임상 3상이 한창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고지혈과 고혈압 복합제 개량신약인 'YHP1604(텔미사르탄+암로디핀+로수바스틴)'가 다음해 상반기 허가를 목표로 임상 진행 중이다. 환자의 복약 편의성을 개선시킨 말초 신경병증 치료제인 프레가발린 서방형 제제 'YHD1119'가 현재 임상 3상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어 내년에도 복합제 및 개량신약 분야에서의 성과가 지속적으로 기대되고 있다.

나현희 임상전략 약물감시(PV) 담당 이사는 "복합제 개량신약 개발 또한 제약사 R&D의 잠재적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략"이라며 "환자들의 복약 편의성과 약물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주는 것은 물론, 유한양행의 마케팅 영업 역량 결집을 통해 복합제 개량신약 제품군이 올해 성장의 한 축으로서 향후 신약 개발을 위한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사는 글로벌 제약사에 비해 R&D 투자 규모가 부족한 국내 현실을 감안해 해외 바이오 벤처사들과의 파트너십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초 1000만달러(약 120억원)를 투자해 미국의 항체 신약 개발 전문 회사 소렌토와 합작투자회사 '이뮨온시아 유한회사'를 설립했다. 이뮨온시아는 면역항암제 개발 벤처로, 유한양행은 이를 토대로 미국과 유럽 시장을 겨냥한 차세대 항암제인 면역항암제 분야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이다.

향후 이뮨온시아는 소렌토가 보유 중인 면역항암제 3개에 대해 상업화를 추진한다. 이뮨온시아는 개발에 성공하는 첫 번째 면역체크포인트 항체에 대해 미국·유럽·일본을 제외한 지역의 독점권을 갖게 되며, 이 항체는 올해 하반기 임상시험 진입이 예상된다. 2·3번째로 개발되는 면역체크포인트 항체의 경우 이뮨온시아가 전 세계 독점권을 갖는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이뮨온시아는 소렌토의 혁신적 면역 체크포인트 항체 연구기술에 유한양행의 임상개발 역량을 합친 시너지로 많은 발전을 이뤄갈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 긴밀한 협력으로 소렌토와 동반자 관계가 강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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