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4년9개월만에 최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2.2%…4년9개월만에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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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통계청

석유제품 14.4% 급증…농·축·수산물도 '들썩'

[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2%나 오르며 4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2% 상승했다. 이는 2012년 6월(2.2%) 이후 4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석유류는 14.4% 올라 전체 물가를 0.59%포인트(p) 끌어 올렸다. 2011년 11월(16.0%)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서비스물가는 2.1% 상승하면서 전체 물가를 1.16%p 끌어올렸다. 농·축·수산물도 5.8% 올라 전체 물가를 0.46%p 상승시켰다. 농산물 및 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1.4%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근원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7% 상승했다.

식품 등을 포함한 생활물가지수는 1년 전보다 2.8% 올랐다. 2012년 1월(3.1%) 이후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소비자들이 자주 사 먹는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 물가는 1년 전보다 7.5% 올랐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에선 귤이 1년 전의 두 배가 넘는 106.2%가 뛰었다. 양배추(91.5%), 달걀(43.1%), 닭고기(11.3%)도 많이 올랐다.

공업제품 중에는 휘발유(12.4%), 경유(18.2%), 자동차용 LPG(15.8%)가 고공행진을 기록했다. 전기·수도·가스 중에서는 도시가스가 1년 전보다 3.9% 올랐다. 전세는 3.0% 올랐고 하수도료(13.0%), 보험서비스료(19.4%)도 상승률이 높았다.

우영제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도시가스와 식료품 가격이 전반적으로 물가 상승세를 견인했다"며 "닭고기는 구제역으로 인한 소고기 대체 효과의 영향으로 오름세가 컸고 귤은 크기가 커져 상품성 자체가 좋아진 영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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