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클릭] K뱅크 첫날 가입자 1.4만명…20분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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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銀 비대면 계좌개설 실적 상회…대출 서비스 오류 '옥에 티'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출범 15시간 만에 가입자수 1만4000명을 돌파했다. 시중은행의 비대면 계좌개설 월평균 실적을 넘어서는 수치다. 기자가 직접 K뱅크 가입 절차를 진행한 결과 휴대전화와 신분증만 있으면 20분 만에 계좌 개설과 체크카드 발급이 가능했다. 24시간 언제나 상품 가입과 대출 상담·한도조회가 가능하지만, 가입 첫날 이용자 수가 몰려 대출 서비스를 제대로 이용할 수 없었던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K뱅크는 오후 3시 기준 총 고객수(듀얼K 가입)가 1만4524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예적금을 포함한 수신계좌수는 1만5317건에 달했다. 대출은 1019건, 체크카드 발급수도 1만3485건을 기록했다. 이는 시중은행의 1년 평균 비대면 계좌개설 건수를 넘어선 수치다. 16개 시중은행이 2015년 12월부터 올린 비대면 계좌개설 월평균 합산 건수는 1만2000건 규모다.

K뱅크 가입은 본인명의의 휴대전화와 신분증만 있으면 된다. 공인인증서로 대체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 인증이 훨씬 간편하다. 주민등록번호 앞자리를 입력하고 전화인증, 신분증 촬영만 거치면 본인인증을 할 수 있다.

이후 개인정보 약관을 동의하고, 비밀번호와 지문, 직장정보 등 회원정보를 직접 등록해야 한다. 보안방식은 대부분 비밀번호가 대체한다. 휴대폰 OTP 신청을 통해 비밀번호 6자리로 OTP 인증을 받을 수 있다. 10분 내외의 시간에 필요한 등록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마지막 관문은 비대면 실명인증이다. 상담원 영상통화를 받거나 타행 계좌에서 소액을 가상 계좌로 입금하면 실명 인증이 완료된다. 출범 첫날이라 상담원을 5분쯤 대기하다 계좌이체로 인증을 완료했다. 타행 계좌에서 K뱅크로 200원을 이체하자, 본인확인이 완료됐다는 문자가 도착했다. 체크카드는 미리 등록한 주소로 배송된다.

전국 1만여 GS25 편의점에서 수수료 없이 자동화기기(ATM) 이용이 가능하다. 무통장거래를 신청하면 카드 없이도 비밀번호를 통해 출금이나 이체 거래를 ATM을 통해 할 수 있다.

상대편 휴대전화번호만 알아도 송금이 가능한 '퀵송금 서비스'도 이용해봤다. 퀵송금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처음 가입할 때 공인인증서 등록이 필요하다. 타행 공인인증서를 옮기느라 10분가량이 소요됐지만, 정작 송금은 1분 만에 이뤄졌다.

가입할 때 K뱅크로 입금했던 200원을 상대방 실명과 전화번호, 비밀번호 6자리 입력 만으로 송금했다. 상대방 번호로 '#금액'을 보내면 문자 송금이 가능하지만, 아이폰은 서비스되지 않아 앱을 통해서만 가능했다. 상대편에게는 송금 내용을 알리는 문자와 링크가 도착했다.

▲ 간편 '퀵 송금' 진행 화면. (사진=서울파이낸스)

대출 상담과 신청도 24시간 가능했다. 5.5% 확정금리의 '미니K마이너스통장'과 4~8%대 '슬림중금리대출'은 신용카드 실적을 1년 이상 보유하고, 외부 신용평가사(CB) 등급이 1~6등급, 1~7등급인 고객만 신청할 수 있다.

최대 1억원까지 가능한 '직장인K 신용대출은 6개월 이상 재직중이고, 연소득 2000만원 이상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다. 국민연금 가입이 증명돼야 한다. 상담하기 버튼만 누르면 곧바로 전화연결이 가능해 궁금한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기자가 직장인 신용대출을 진행해본 결과 신청이 원활히 되지 않은 점은 아쉬움으로 남는다. 직장인K 신용대출은 신용조회 동의-고객정보 확인-신청 및 승인-약정 및 실행의 순서로 진행된다. 신용조회 동의 후 공인인증서 인증을 3차례 시도했으나, 같은 순서에서 앱이 꺼지고 대출을 신청했다는 문자만 날아오는 현상이 반복됐다.

K뱅크 상담원은 "출범 첫날이라 고객 이용이 많아 서버에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고객 이용이 상대적으로 적은 늦은 시간에 재신청을 시도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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