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카우치 뱅킹', 소파에 앉아 말로 은행거래"
황창규 KT 회장 "'카우치 뱅킹', 소파에 앉아 말로 은행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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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일 오전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국내 최초 인터넷 전문은행 케이뱅크 서비스 출범 기념식에서 이진복 국회정무위원장(왼쪽 세번째부터), 임종룡 금융위원장, 심성훈 케이뱅크 은행장, 황창규KT 회장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K뱅크 성공 위해 그룹 총력 지원"…'은산분리법' 국회 협조 당부

[서울파이낸스 이은선기자] 황창규 KT그룹 회장이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K뱅크의 성공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KT의 음성 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GiGA Genie)'를 통해 거실 소팡 앉아 말 한마디로 은행 거래가 가능한 '카우치 뱅킹' 서비스를 선보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황 회장은 3일 KT스퀘어에서 개최된 'K뱅크 그랜드 오픈식'에서 "KT그룹은 K뱅크 성공을 위해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이미 통신비 절감 혜택을 제공하는 제휴 카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K뱅크와 협력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KT와 K뱅크의 협력도 본격화된다. KT가 선보인 음성인식 인공지능 서비스 '기가지니'를 통해 거실 소파에 앉아 음성으로 은행거래를 할 수 있는 '카우치 뱅킹'을 선보일 계획이다. 황 회장은 "인공지능 IPTC 기기인 기가지니를 통해 음성 거래 금융서비스 등 과거 상상할 수 없었던 혁신적 서비스로 더욱 강력한 사업 시너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효조 K뱅크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날 시연회에서 카우치 뱅킹 방식을 시연했다. 기가지니에 "아들에게 30만원 송금해줘"라고 말하면 한마디의 '화자 인증'을 거쳐 즉시 송금이 가능한 서비스다. 안 본부장은 "소파에서 말로하는 뱅킹이 실현될 것"이라며 "화자 인증은 전 세계에서도 쓰이는 곳이 거의 없는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KT 주도의 K뱅크 사업 영위를 위한 은한분리법 완화도 촉구했다. 황 회장은 "K뱅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본확충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만 아쉽게도 법률적 제약이 존재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국회와 관계부처의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출범식에 참여한 이진복 국회 정무위원장은 "인터넷은행 출범 전에 현재 법을 보완하기 위한 준비를 했으나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없었다"며 "우리 IT 환경에 비하면 외국 깅버들보다 인터넷은행이 굉장히 늦어진 만큼 국회 합의를 위해 모두가 원하는 법이 만들어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축사를 맡은 민병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내 손안의 PC, TV, 금융이 도래하는데 주저하거나 늦춰져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정책 면에서 새로운 사업의 기회를 여는 규제완화를 진행해나가되 신중하게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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