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온라인속보팀] 국내 30대 그룹 중 삼성이 가장 많은 수의 인력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중공업그룹과, 두산그룹이 그 뒤를 이었다. 개별 기업별로는 현대중공업, 삼성전자가 두드러졌다.
2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하고 2015년과 비교 가능한 253개사의 고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그룹별로는 삼성이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으로 1만3006명(6.6%)을 줄여 최다 인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 삼성중공업,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물산 등 삼성그룹의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희망퇴직, 사업부 매각 등 대규모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삼성에 이어 현대중공업그룹은 4912명(13%)을, 두산이 1991명(10.6%)을 각각 줄여 그 뒤를 이었다. 1938명을 감축한 대우조선해양, 포스코(1456명, 4.8%), KT(1291명, 2.6%)도 1000명 이상 인원을 줄인 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개별 기업 기준으로는 현대중공업이 4332명을 줄여 감소폭이 가장 컸고, 2위는 삼성전자(3698명)다. 이어 삼성중공업과 삼성SDI가 각각 2077명, 1969명을 줄였다. 수주절벽에 빠진 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조선 3사 역시 감축폭이 큰 상위 5개사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30대그룹의 작년 말 고용 인원은 93만124명으로 2015년 말에 비해 1만9903명(2.1%) 감소했다. 채용을 가장 많이 한 기업은 1199명(9.4%)을 늘린 신세계그룹으로 나타났다. 이어 롯데(684명, 1.2%), CJ(599명, 3.1%), 현대백화점(516명, 5.6%) 등이 뒤를 이었다. 이밖에 효성과 LG가 각각 942명(5.8%), 854명(0.7%) 고용을 늘렸고, 한화도 577명을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