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연임 행진'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의 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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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래에셋생명 하만덕 부회장)

차질없는 PCA 생명 합병 과제

[서울파이낸스 서지연기자] 하만덕 미래에셋생명 부회장이 올해 연임에 성공했다. 임기는 1년이다. 이번 재선임으로 하 부회장은 지난 2011년부터 무려 6번째 수장 자리를 지켜낸 CEO가 됐다.

하 부회장은 지난 2011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후 2014년까지 미래에셋생명의 영업관리를 책임졌다. 2015년부터는 경영관리 총괄업무를 맡았다가 지난해 미래에셋생명의 경영을 총괄하던 최현만 수석 부회장이 미래에셋대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기면서 현재 미래에셋생명 경영을 총괄하고 있다.

이번 연임으로 그에게 주어진 최대 과제는 미래에셋생명과 PCA 생명의 합병작업을 차질없이 진행하는 것이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1월 PCA생명 지분 100%를 인수했었다.

미래에셋생명은 올해 하반기 PCA생명과의 합병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합병 마무리와 합병 후 상품 라인업 정비, 마케팅 등 영업 전 부문에서의 차별화된 경쟁력 제고 방안 마련 역시 하 부회장의 경영 과제다.

업계에서는 양사가 변액보험을 특화한 보험사인 만큼 합병 후 국내 변액보험시장에서의 지위를 공고화 해 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그간 기틀을 다져놓은 자산운용 전문성에 PCA생명의 다양한 상품을 더해 차별화된 변액보험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말 5조8400억원 수준이었던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 자산은 PCA생명과 통합 후 9조6700억원으로 약 두배 가까이 증가하게 된다. 두 회사의 변액보험 우수성은 이미 입증됐다. PCA생명은 77%에 달하는 업계 최상위 수준의 변액보험 비중을 갖추고 있다. 재무 건전성을 유지하고 있어 IFRS17(국제회계기준)이 도입됐을 때 추가 자본확충 부담이 적은 회사로 꼽힌다.

합병 후 사업 전 부문의 성장세도 기대된다. 미래에셋생명은 우선 보장성 보험과 변액보험을 바탕으로 한 이른바 '투트랙 전략'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변액보험은 보험계약자가 납입하는 보험료 중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한 다음, 그 실적에 따라 계약자에게 성과를 나눠주는 보험 상품이다.

합병시 미래에셋생명의 자산과 순이익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작년 10월 말 기준 미래에셋생명의 총자산은 약 27조8000억원. PCA생명과 통합하면 총자산 규모가 33조650억원으로 늘어난다. ING생명을 제치고 업계 5위로 도약하게 된다.

하 부회장은 올해 경영전략회의에서 "지난 10여년간 미래에셋생명은 자산관리와 투자역량에 집중해 고객의 평안한 노후를 위한 은퇴설계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해왔다"며 "올해에는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종합자산관리 서비스를 통해 고객의 행복한 은퇴설계에 기여하는 동시에 PCA생명 통합을 계기로 명실상부한 은퇴설계 리딩 보험사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하 부회장은 미래에셋생명의 전신인 SK생명에입사해 지난 2005년 FC영업본부장을 시작으로 2006년 강동지역본부장, 2007년 FC영업1대표를 맡는 등 영업현장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맨' 출신이다. 특히 2011년 대표이사에 오른 이후 풍부한 실무경험을 바탕으로 미래에셋생명 영업력을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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