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AI 기기 '누구'로 음성 쇼핑 시대 연다
SK텔레콤, AI 기기 '누구'로 음성 쇼핑 시대 연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인공지능 서비스 '누구' 주요기능 업그레이드 표 (사진=SK텔레콤)

생활밀착형 서비스 3종 업그레이드

[서울파이낸스 이호정기자] SK텔레콤은 인공지능(AI) 기기 '누구(NUGU)'에 쇼핑·스포츠중계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를 추가하고, '누구'가 먼저 고객에게 필요한 사항을 알려주는 기능을 선보인다고 30일 밝혔다.

신규 기능은 이날부터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누구'에 △11번가 제휴를 통한 쇼핑 기능 △프로야구 경기 알림 △오늘의 운세 서비스 등을 추가했으며, △멜론 △주문배달 △라디오 등 기존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특히 AI 디바이스와 커머스를 연계한 것은 국내에서 SK텔레콤이 처음이다. SK텔레콤은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11번가에서 엄선한 '오늘의 추천상품' 및 '금주 추천 도서'를 안내하고 주문까지 할 수 있는 새로운 쇼핑서비스를 선보인다. 웹·앱 등 11번가의 기존 채널에서는 서비스하지 않던 '누구'만을 위한 서비스다.

이번에 선보인 '음성 쇼핑' 서비스는 쇼핑의 편리함과 할인 혜택을 동시에 제공한다. 11번가 계정 및 결제 정보를 미리 설정하기만 하면, 말 한 마디면 원하는 상품을 할인 혜택 적용한 가격으로 주문할 수 있다.

오늘의 추천 상품은 11번가가 추천하는 5개의 상품을 판매한다. 고객은 10~90% 할인된 가격으로 추천 상품을 구입할 수 있다. 상품은 매일 자정 업데이트 되며, 고객이 보유한 11번가 쿠폰, T멤버십 포인트, 카드 할인 등의 혜택을 자동으로 적용해 가격이 제시된다. 쿠폰·멤버십 등의 정보는 11번가 웹과 앱에서 미리 등록 및 설정이 가능하다. 고객은 사전 지정된 결제 수단으로 결제까지 할 수 있다.

도서도 추천한다. '금주의 추천 도서'는 한 주의 베스트셀러를 안내하는 정보형 서비스다. 카테고리별 베스트셀러 추천 5권을 선정해 소개하며, 즉시 구매도 가능하다.

아이들이나 가족들이 실수로 주문을 하지 않도록 외출 시에는 '누구' 앱을 통해 주문 잠금 설정을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에, 가정집에서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다. 주문 잠금 설정 시에는 음성을 통한 주문 결제가 되지 않는다.

SK텔레콤은 향후 구매 영역 확대 및 음성 특화 검색·추천 기능, 개인화 기술 등을 '누구'에 도입해 쇼핑 서비스를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국내 프로야구 일정 알림 기능 추가…멜론 기능도 ↑

SK텔레콤은 국내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누구'를 통해 음성으로 국내 프로야구 경기 일정·결과·순위를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고객은 "팅커벨. 프로야구 경기 일정 알려줘"라고 묻는 것 만으로도, 최신 정보를 안내 받을 수 있다. 운세도 알려준다. 고객은 별자리·띠에 따른 하루의 운세 정보를 '누구'를 통해 제공 받는다. 멜론 음악감상 서비스도 '셔플'과 '해시태그' 기능을 추가하는 등 일부 기능을 업그레이드 했다.

SK텔레콤은 '누구'의 인공지능과 음성인식 수준도 지속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지난 9월 출시 당시보다 크게 향상됐다고 밝혔다. 모든 추가 기능은 자동으로 업데이트되며, 고객을 별도로 펌웨어 업데이트를 할 필요가 없다.

◆ 사용자에게 말 거는 AI 서비스 제공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세계적으로 한창 연구가 진행되고 있는 '인공지능 서비스가 인간에게 스스로 먼저 사인을 보내는 기능'을 상용화했다. 새로운 기능이 나오거나, 고객에게 유익한 정보 등이 발생하면, '누구'는 무드등을 노란색으로 점멸해 사용자에게 할 말이 있다는 신호를 보낸다. 고객은 '팅커벨, 알림 알려줘'라는 음성 명령으로 '누구'가 현재 하고 싶은 말을 들을 수 있다.

SK텔레콤은 연중 '누구'와 자사 '스마트홈' 서비스를 연동해 가정 내 홈사물인터넷(IoT) 기기들이 보내는 정보들을 고객에게 알려 줄 계획이다. 또 SK텔레콤은 고객이 '누구' 앱을 통해 기능별 음성 알림 수신을 설정할 수 있고, 알림 방해 금지 시간 등을 지정할 수도 있도록 할 예정이다.

김성한 SK텔레콤 누구사업본부장은 "고객의 목소리를 반영해 쇼핑 등 실생활에서 유용한 신규 기능들을 업그레이드 했다"며 "AI가 사람에게 먼저 필요한 것을 제안하고 원활히 소통할 수 있는 기능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