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줄고 전월세 늘었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매매 줄고 전월세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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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나민수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의 매매 거래는 줄고 전월세 거래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1.3부동산 대책과 탄핵 정국 등으로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30일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거래량(29일까지 신고 기준)은 총 1만5276건으로 지난해 1분기(1만7384건)보다 12% 감소했다.

월별 거래량을 살펴보면 1월과 2월 거래량이 각각 4492건, 4687건으로 모두 작년(1월 5431건, 2월 4924건)보다 줄어든데 이어, 3월에도 6097건으로 지난해 3월(7029건)보다 적다.

구별 매매거래는 강남권 4개구의 경우 1, 2월은 예년보다 거래량이 줄었다가 3월 들어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내년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 부활을 앞두고 재건축 단지들을 중심으로 매매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반면, 무주택 실수요층이 선호하는 노원·도봉·강동구 지역의 경우 올해 1분기 전체 거래량이 △노원구 1490건 △도봉구 683건 △강북구 285건 등으로 지난해(△노원구 1717건 △도봉구 784건 △강북구 304건)보다 줄었다.

이처럼 매매거래가 줄어들면서 전월세 거래량은 작년보다 증가했다. 올해 1분기 전월세 거래량은 총 5만1054건으로 이미 작년 1분기 전체 거래량(4만6182건)을 넘어섰다.

1, 2월 전월세 거래량이 각각 1만3726건, 2만1480건으로 작년(1만2578건, 1만8009건)보다 늘었고 3월 거래량도 29일까지 1만5848건으로 이미 작년 3월 한달 거래량(1만5595건)보다 많았다.

지역별로도 강남, 강북 구별 없이 전반적으로 작년보다 거래량이 증가한 모습이다. 강남구의 1분기 전월세 거래량은 현재 5306건으로 작년 1분기 거래량(5022건)보다 많고, 서초구도 올해 1분기 3566건으로 작년 수준(3049건)을 웃돌고 있다. 특히 성동구의 전세 거래량은 작년 1분기 1590건에서 올해는 2861건으로 급증했다.

업계 관계자는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아지면서 매수를 하기보다는 전세로 눌러살려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는 매수자들은 구입을 미루고 기다렸다가 집값이 떨어진 뒤 매수를 원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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