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청산가치 5.6조…3분의 1로 '뚝'
대우조선 청산가치 5.6조…3분의 1로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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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정회계법인, 감사의견 '한정' 판단

[서울파이낸스 정초원기자] 대우조선해양이 법정관리에 들어가 청산되면 가치가 5조6000억원으로 떨어진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30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삼정회계법인의 실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채권단이 추산한 대우조선해양의 청산가치는 5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제표상 자산가액이 작년 말 기준 15조원인데, 청산 수순을 밟으면 3분의 1로 떨어진다는 뜻이다.

대우조선해양에 대한 여신, 회사채 등 금융채무는 작년 말 기준 21조5000억원으로, 회사가 도산할 경우에는 최대 80%에 가까운 손실이 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도산하면 회사채, 기업어음(CP) 투자자 등 무담보채권 보유자의 피해가 가장 클 것으로 전망됐다. 그중에서도 시중은행과 사채권자 채권 회수율은 6~8%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회사채는 후순위 채권이라 회수율이 떨어진다.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방안에 따라 모든 이해관계자가 채무재조정에 동의해, 대우조선해양에 신규 자금 2조9000억원이 투입될 경우 금융권 채권 회수율은 53%로 추산됐다.

한편, 삼일회계법인은 이날 대우조선해양의 재무제표 감사 결과를 '한정'으로 냈다. 현재 주식 거래 정지 상태인 대우조선해양은 관리종목으로 지정된다. 금융당국은 오는 10월까지 대우조선해양 재무구조를 개선해 거래가 재개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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